
[책 표지=국기연]
다가올 미래전은 전장 영역이 지상·해양·공중을 포함해 우주·사이버·심리 영역까지 다변화되고, 초지능·초연결 기반의 사람과 무인 전투체계가 협업하는 유무인 복합전의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주요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인공지능 기술이나, 지금까지 국방 분야에서는 미래전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에 대해 종합적인 개발 전략을 제시하는 로드맵이 없었다.
이에 국기연은 국방기술기획 전문기관으로서 미래 무기체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 관점에서의 AI 기술로드맵을 국내 최초로 수립했다.
결과물은 군 관련기관과 민간 부처·연구기관 등에 배포돼 국방 AI 발전을 위한 국방기술기획, 신개념 무기체계 발굴, 민간 R&D기관의 국방 분야 참여정보 제공 등 폭넓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맵은 AI 기술이 활발히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시정찰, 지휘통제, 유무인 복합, 사이버 분야의 무기체계 30종을 선별해 AI 기술 발전에 따른 무기체계 기능의 발전 방향을 예측했으며 해당 무기체계 개발에 필요한 총 272개의 핵심 기술을 도출했다.
AI 기술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기체계 핵심 기술은 △(감시정찰) 가려진 객체에 대한 장면정보 추론 기술 △(지휘통제) 강화학습 기반 실시간 전장인지를 통한 표적 식별 및 위협 분석 기술 △(유무인 복합) 다중감각 피드백 모듈을 통한 군집로봇 지휘통제 기술 △(사이버) 적 무기체계 취약점 분석에 기반한 무력화 코드 자동 생성 기술 등이다.
도출한 핵심 기술에 대한 확보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현 시점의 기술수준을 평가했으며, 특히 영상·언어·음성인식 기술은 선진국 대비 93%의 수준으로 기술격차가 1년 남짓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로는 2012년 AlexNet의 출현으로 딥러닝 기반의 인식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국내에서도 중점적인 기술개발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번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향후 국방 분야에서는 AI의 판단 결과에 대해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뢰지능’ 분야의 기술과 작전 상황 평가와 미래 상황 예측 등 지휘관의 상황판단을 지원하는 ‘전장환경 및 상황인지’ 기술 등에 대한 중점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임영일 국기연 소장은 “미래 전장의 Game Changer인 인공지능에 대해 국방 분야에서 최초로 수행한 본 기술전략과 같은 도전적·창의적 연구를 확대 수행해 기정학(技政學) 시대에 부응하고 우리나라 국방기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간된 로드맵은 일반 국민들도 찾아볼 수 있도록 국기연 누리집과 DTiMS에 요약본을 게재할 예정이다. DTiMS 카카오 채널 가입자들은 해당 발간 소식을 push 알림 서비스로도 받아볼 수 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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