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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승리의 ‘삼선’인가 아니면 해킹의 아디다스인가

2025-05-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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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신뢰를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신뢰 회복에 진심 다해야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승리의 ‘삼선(三線)’. 스포츠를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스포츠 브랜드가 있다. 바로 아디다스다. 신발 그리고 의류에 새겨진 세 개의 줄은 승리의 ‘삼선’으로 불릴 정도로 업계에 엄청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자료: 연합]

1924년 독일 뉘른베르크 근교에서 아돌프 다슬러와 루돌프 다슬러가 신발을 만들어 팔았던 가게가 기업의 모태다. 1948년 아돌프의 형 루돌프는 독립해 푸마(PUMA)를 창업했고, 1949년 아돌프는 애칭인 아디(Adi)와 다슬러(Dassler)를 합해 아디다스라는 이름을 짓고 상표 등록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의류, 1963년부터 공을 생산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텔스타가 공식구로 사용한 이후 현재 모든 월드컵 경기에서 아디다스가 생산한 축구공을 쓴다. 월드컵의 영향 탓인지 축구계와 축구 선수들 사이에서 아디다스 브랜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아디다스의 신발이나 옷에는 아디다스 특유의 ‘삼선’이 있고, 아디다스 로고에도 이 같은 디자인을 반영했다.

스포츠계의 막강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아디다스가 승리 외의 단어와 연관되어 있는 뉴스가 나오면서 전 세계는 화들짝 놀라고 있다. 바로 해킹이다. 보안 전문 언론 매체인 <보안뉴스>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지난 16일 회원들에게 “최근 고객 관련 일부 데이터가 제3자에게 유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등이 유출됐을 수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개인정보 데이터는 2024년이나 그 이전 아디다스 고객센터에 문의한 고객들의 정보라고 한다. 외부 고객 서비스 제공 업체를 통해 일부 소비자 데이터에 비인가된 접근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유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아디다스는 “즉각 보안 전문업체들과 협력해 포괄적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계 당국에도 사실을 보고했다”며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해 추가로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의 해킹 유출 사고에 대한 발표 이전에 명품 브랜드인 디올의 해킹, 그리고 그 이전에 발표된 SK텔레콤의 유심 정보 유출 사례를 보면 정확히 피해 정보를 확인하기가 매우 어렵다. 디올은 해킹 사고 발표 이후 구체적인 조치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SK텔레콤은 민관합동조사단과 SKT 자체조사단의 사고 관련 발표에 대한 차이가 발생하면서 신뢰는 더욱 추락하는 추세다.


▲아디다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자료: 인사이트케이]

그렇다면 아디다스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아디다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는 아디다스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인기’, ‘예쁘다’, ‘기대’, ‘슈퍼스타’, ‘신상’, ‘잘어울리다’, ‘편안하다’, ‘진심’, ‘핫하다’, ‘편하다’, ‘세련된디자인’, ‘클래식하다’, ‘충격’, ‘좋아하다’, ‘레트로’, ‘이쁘다’, ‘실용적’, ‘귀엽다’, ‘득템’, ‘감성느끼다’, ‘추천드리다’, ‘빈티지하다’, ‘셀럽’, ‘슬림’, ‘마음에들다’, ‘주문폭주’, ‘잘맞다’, ‘논란’, ‘통기성좋다’, ‘세련되다’ 등으로 나왔다(위 그림). 아니나 다를까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로 분석한 아디다스에 대한 반응은 칭찬 일색이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그러나 이것은 아디다스 개인정보 유출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의 아디다스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다. 승리의 ‘삼선’이라는 명성을 쌓는데 아디다스는 수십 년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하는 등 공을 들였다.

브랜드의 신뢰를 쌓기는 어렵지만 무너지는 것은 그야말로 한 순간이다. 승리의 삼선의 아니라 해킹에 속수무책인 삼선의 아디다스는 스포츠용품에 더 이상 절대 강자로 존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아디다스가 해킹을 당했다는 사실이 아직은 일반 소비자의 뇌리에 각인되지 않은 것은 해당 업체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진실을 덮을 수는 없으므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진심인 아디다스를 보고 싶다. 아디다스의 삼선에 불신의 선(線)이 하나 더 추가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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