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링·키로거·캠 탈취·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등 악성 행위 수행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성인 게임이나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퍼지고 있다. 주로 웹하드나 토렌트 등 자료 공유 사이트를 통해 유포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웹하드에서 성인 게임으로 위장하여 유포 중인 악성코드[자료=ASEC]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가 공유한 사례에 따르면 공격자는 ‘X웜(Worm) v5.6(이하 X웜)’ 악성코드를 유포했다. 유포 방식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웹하드를 통해 게임을 내려받아 압축을 해제하면 ‘Start.exe’라는 실행 파일이 존재한다.
▲Start.exe 실행 화면[자료=ASEC]
정상적인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 게임을 실행하는 파일은 따로 생성된다. 이때 파일을 실행하면 바로 악성코드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Game Play!’ 버튼을 클릭해야 악성코드와 게임이 동시에 실행된다. 샌드박스 우회를 위한 방법으로 추정된다.
▲정상 게임 실행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자료=ASEC]
또한, ‘SoundP2.muc’은 음악 설정 파일로 위장한 채 로더(Loader) 악성코드를 실행한다. 윈도우 폴더에 복사한 후, 자동 실행 방지를 위해 레지스트리에 ‘Google’이라는 이름으로 ‘C:\Windows\NisSrv.ex’ 데이터를 가진 채 등록된다.
▲악성코드 유포 도식도[자료=ASEC]
이후 명령제어(C&C) 서버에서 암호화된 X웜과 로더가 내려받아지는 것. 설치된 로더는 MSBuild.exe에 X웜을 주입해 악성 행위를 실행한다. X웜은 △모니터링 △키로거 △캠 탈취 △추가 악성코드 다운로드 등 악성 행위를 수행한다.
이 밖에도 △Remcos RAT △UDP RAT △njRAT △njRAT △KoRAT 백도어 등이 성인 게임이나 정상 프로그램으로 위장해 웹하드를 통해 유포하는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공격자는 깃허브(Github)와 같은 플랫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악용했다. 이처럼 국내 웹하드, 토렌트 등 자료 공유 사이트를 통해 악성코드가 유포되고 있다. 따라서 유틸리티 및 게임 등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내려받는 것이 권장된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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