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위조와 사칭, 거짓과 속임수의 달인 프랭크 에버그네일 주니어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의 실제 주인공이다. 그는 16세에 사기 행각을 시작하면서 250만 달러어치의 위조 수표를 남발하고, 비행기 조종사, 의사, 교수 등을 사칭하고 다녔다. 그는 21세에 체포돼 복역한 후 죄를 뉘우치고 FBI 수사에 협력하며 보안 컨설턴트로서의 삶을 살면서 정부, 기업,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이 책은 70세가 된 그가 사기에 대한 일반인들의 경계심을 일깨우기 위해 쓴 역작이다.
[책 표지=에이콘출판]
우리는 개인의 신원 정보가 온라인에서 상품화돼 거래되는 위험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지키며 사기꾼들의 속임수를 물리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사기 수법을 공개하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보안 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중에서도 신원 도용, 금융 사기, 사이버 보안, 피싱, 부동산 사기, 친분 사기, 애정 사기, 자선 사기 등 현대 사회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광범위한 위험 요소를 자세히 다룬다. 오늘날 미국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의 사기 사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어 특히 미국에서 생활하게 되는 주재원, 유학생, 이민자들에게 대단히 요긴한 정보를 담고 있다.
2019년에 미국에서 출간된 이 책을 통해 지은이는 신원 도용에서 투자 사기, 디지털 보안에서 기부금 사기에 이르기는 다양한 맥락에서 누구나 알고 있어야 할 ‘사기의 상식’을 전수한다. 한동안 남을 속이는 입장에 있어 봤기에 그는 사기가 작동하는 방식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끼를 던지는 사기꾼의 마음과 그 미끼에 걸려드는 피해자의 심리마저도 훤하게 들여다보는 듯하다.
또한, 책에서는 사기가 이뤄진 여러 실제 사례를 통해 선의와 신뢰가 한 순간에 깨어지고, 장기적으로 금전적, 정신적 손실을 안겨주는 무서운 사기의 현실이 먼 일이 아님을 일깨워준다. 바다 건너, 이름도 생소한 나라의 인터넷 카페에 앉아 스팸 메일을 보내고 랜섬웨어를 유포하는 해커도 위험하지만, 우리가 소속된 동호회와 친목 단체, 심지어 종교 단체의 구성원 중에도 친분을 내세워 접근한 후 뒤통수를 치려는 사기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은이는 강조한다.
아울러 지은이는 사기는 예방이 가능하며, 경계심이야 말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라고 강조했다. 보호와 예방은 당신 자신의 책임이며, 간단하고 실제적인 요령을 단계별로 밟아 가면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것. 특히, 이 책은 이 책에서 정보 및 능동적 요령과 전략을 제공해 자신을 보호할 수 있게 돕는다. 책에서 제시하는 조언을 따라 습관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택배, 우편물, 전화, 전자기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끈질기게 공격하는 불법적인 계략을 막아낼 수 있다. 당신의 삶은 이 책을 통해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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