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안전 관련 신고 중 가정(주택)에서 발생한 사고는 2017년 3만 3,806건(47.6%), 2018년 3만 8,141건(53.0%), 2019년 4만 525건(55.5%)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가정 내 사고 중 연령 확인이 가능한 안전사고를 분석해 보면 ‘10세 미만’이 2017년 1만 6,687건(50.2%), 2018년 1만 5,518건(42.9%), 2019년 1만 5,838건(40.9%)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60세 이상’도 연평균 13.6% 정도 발생했다. 가정 내 안전사고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10세 미만’의 어린이 사고는 추락이 3,905건(24.7%)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미끄러져 넘어짐 3,286건(20.7%), 부딪힘 3,251건(20.5%), 눌리거나 끼임 1,230건(7.8%) 등의 원인으로 발생했다. 특히 ‘10세 미만’ 어린이의 경우 영아기(0세), 걸음마기(1~3세), 유아기(4~6세), 학령기(7~10세 미만) 등 발달 단계에 따라 사고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연령별로 보호자의 적절한 사고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또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가정 내 안전사고 5,117건을 원인별로 살펴보면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2,415건(47.2%)으로 가장 많았고, 장소로는 화장실·욕실에서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19.6%(1,003건)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어린이와 고령자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침대 낙상 방지용 보조 난간과 모서리 부딪힘 방지용품 설치 △욕실 바닥에 미끄럼 방지 스티커 등을 부착하고, 생활 반경 안에 설치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의 위험 요소를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앞으로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은 “가정은 누구나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장소이지만 통계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곳이라며, 앞으로 가정 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 등과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 속에서 소비하는 물품 등에서 사고가 발생했거나 발생 우려가 있을 경우, 위해정보신고 전화, 모바일앱 또는 한국소비자원 CISS 홈페이지를 통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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