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2017년에 이어 2018년에도 투자유치 신기록을 기록한 베를린 스타트업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2019년 게놈 보고서는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로 세계 3위의 시장 접근성과 세계적인 핀테크 생태 환경을 꼽았다.

[사진=iclickart]
기술투자가 중요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독일은 2025년까지 GDP의 3.5%인 174억유로를 인공지능(AI) 등 주요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라멘츠 베를린 팩토리 대표는 “베를린은 유기적으로 유럽의 사물인터넷(IoT)과 블록체인 허브로 성장했다”며, “기존 산업의 대기업과 테크 인재들이 협업해 기술적 경제적 성장을 이끄는 곳”이라 평가했다.
2018년 네스트픽 조사에 따르면, 베를린은 밀레니얼 세대의 창업자들 사이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꼽히고 있다. 다음은 캐나다 몬트리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순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 IT에 능통하며 대학진학률이 높은 특징이 있다.
2018 독일 최신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
독일의 2018년 최신 스타트업 투자유치 현황을 살펴보면, 독일 스타트업은 2018년 투자유치 신기록 달성했다. 2018년 독일 전체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는 전년대비 22% 증가한 621건을 기록했다. 투자유치액 역시 전년대비 약 7%, 3억 1,600만 유로 늘어난 45억 9,200만 유로를 달성하며 2017년도 최고 투자유치 기록을 깨고 신기록을 재경신했다.

[자료=에른스트 영]
중형 규모의 투자유치 대폭 증가
투자 규모를 살펴보면, 베를린의 소수 거대 스타트업만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했던 기존의 한계에서 점차 탈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2018년 독일 스타트업 투자유치 톱5 중 4개의 스타트업은 베를린에 소재하고 있다.
1,000만유로 이하의 중소형 규모의 투자유치 건수가 493건으로 2017년도 대비 14% 늘어났으며, 1,000만~5,000만유로 이하의 대형 규모의 투자유치 건수는 전년대비 50% 증가해 81건을 기록했다. 5,000만유로 이상의 특대형 규모의 투자유치도 전년 11건보다 2건 늘어난 13건에 달했다.
분야별로는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및 분석, 핀테크 분야 투자유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유치 전체 금액으로 가장 많이 투자 된 분야는 전자상거래 분야이며 핀테크, 소프트웨어 및 분석, 모빌리티, 헬스케어 분야가 그 뒤를 따르 고 있다. 투자유치 건수로 살펴보면 소프트웨어 및 분석(149건), 전자상거래(102건), 헬스케어(84건), 핀테크(54건), 모빌리티(46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독일 스타트업 메거진 ‘베를린 밸리’에서 꼽은 활동이 왕성한 55개 독일 벤처캐피탈(VC) 중 아래 <표2>에 정리된 12개 VC는 독일 혹은 유럽 국적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VC다.

▲순위 스타트업 명, 투자액[자료=에른스트 영,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정리]

▲<표2>국제적으로 투자 중인 독일 주요 벤처 캐피털[자료=베를린밸리, KOTRA 함부르크무역관 정리]
독일 스타트업의 핫스팟, 베를린
베를린 스타트업은 독일 내 압도적 투자유치 기록하며, 독일 스타트업의 핫스팟으로 꼽히고 있다. 독일 스타트업 전체 투자유치 건수의 40%(245건), 전체 투자유치 금액의 57%(26억 유로)가 베를린 스타트업에서 일어나며 독일 스타트업 내 압도적 1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바이에른주가 124건으로 2위, 노트라인-베스트팔렌주는 60건으로 3위, 함부르크는 42건으로 4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2위를 지킨 바이에른주의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건수는 2017년에 비해 거의 2배 이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투자유치 상위 10위 내에든 도시와 주들은 모두 전년대비 투자유치 건수 증가했다. 전쳋 투자유치 금액으로 볼때도 베를린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금액은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른스트 영]
베를린, 핀테크·인공지능·빅데이터&분석에 강점
베를린은 2017년 독일 핀테크의 허브로 지정되며, 독일 핀테크 스타트업의 3분의 1이 베를린에 위치할 정도로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다. 핀테크 기업 투자, 육성을 하는 핀립은 베를린에 유럽에서 가장 큰 핀테크 허브를 운영하며, 도이치뱅크와 악셀슈프링거도 베를린에서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베를린 핀테크 스타트업의 활동도 두드러지는데 핀테크계 유니콘 N26사는 2019년 1월 시리즈D로 3억유로 투자유치에 성공했으며 핀테크 톱50에 드는 레이즌도 시리즈D로 1억 1,000만유로의 투자를 유치했다.
베를린에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AI 스타트업이 소재하며, 5,000여명이 해당 분양에 종사하고 있다. 2025년까지 22억달러의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국제적으로 독일 AI 연구센터, 베를린 기계 학습 센터 및 베를린 빅데이터 센터는 명성이 높다. 정부에서도 향후 6년간 34억유로를 AI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베를린, 2019년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10위 기록
최근 발표된 게놈 보고서에 따르면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는 10위에 랭크되며, 국제 스타트업 씬에서 그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상위 10위권 도시로는 1위 실리콘밸리, 2위 뉴욕, 3위 런던&베이징, 5위 보스턴, 6위 로스앤젤레스와 텔아비브, 8위 상하이, 9위 파리, 10위 베를린 등이 랭크돼 있다. 이밖에 뮌헨이 25위~30위권에 진입하며, 독일의 2개의 도시가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를린 스타트업 생태계는 시장 접근성(국제 고객 대상 매출 대비 그 나라의 명목 GDP)과 연결성(국제 지식, 인재에 대한 접근성, 창업자들과 국제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연결 정도 측정)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유럽 한가운데의 지리적 이점을 충분히 이용하고 있고, 외국인 창업자에 열려 있는 생태계라는 뜻이다.
그러나 베를린의 순위는 2017년 7위보다 3계단 하락한 것으로, 그 원인으로는 2014년 잘란도와 로켓인터넷의 140억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 이후 그에 상응하는 큰 규모의 성공스토리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베를린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을 더 기울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새로운 스타트업 육성과 투자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 주기로 본 베를린
게놈 보고서는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주기를 4단계 ①활성기와 ②국제화 ③유인기 ④통합기로 나눠 분석했는데 각각의 특징과 목표는 <표3>과 같다.

▲<표3> 스타트업 생태계 생애주기 정리[자료=스타트업 게놈, KOTRA 함부르크 무역관 정리]
베를린은 유럽의 암스테르담과 스톡홀름, 미국의 오스틴·시카고·로스앤젤레스·시애틀,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방갈로·상하이·베이징, 중동에서는 텔아비브와 같은 단계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은 초기 국제화 단계, 부산은 프랑크푸르트와 마찬가지로 활성기로 분류되고 있다.
통합기에 속한 도시로는 단 4개의 스타트업 생태계만이 분류됐는데 베이징을 뺀 상위 4개의 도시인 보스턴과 런던, 뉴욕, 실리콘밸리가 선정됐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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