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최신 OS 업데이트하고 안티 바이러스 및 출처 알 수 없는 앱 허용 설정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민족의 대명절 설날을 맞이했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중 일부는 부모님 댁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드릴 것이고, 일부는 저마다의 사정으로 집에서 명절을 보낼 것이다. 그리고 모처럼 부모님 댁을 찾은 사람들은 이것저것 할 일이 많이 생길 것이다. 부모님은 힘들게 찾아온 자식들이 편하게 쉬길 바랄 것이지만, 힘써야 할 일, 혹은 머리를 써야 할 일도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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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보안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부모님 댁의 PC나 스마트폰을 한 번 점검해 드리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 추석 혹은 지난 설날에 백신을 깔고 최적화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쯤이면 다시 한 번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무료 안티 바이러스로 부모님 PC 대청소
부모님이 PC나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신다면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간단하게라도 PC와 인터넷을 이용하는 부모님들이 많다. 대부분의 관공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인터넷 기반이어서 주민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받으려면 인터넷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설날을 맞아 부모님 집을 방문했다면 잠깐 시간을 내어 PC를 점검해 드리는 것이 좋다.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거나 큰 시간이 들어가는 일도 아니다. 국내외 보안업체에서 제공하는 무료 안티바이러스를 검색해 설치하고, 전체 검사를 진행한 뒤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삭제하거나 치료해주면 된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에서 ‘무료 백신’으로 검색하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디펜더(윈도우 10 기본설정)’ △안랩 ‘V3 Lite’ △이스트소프트 ‘알약’ △네이버 백신 △어베스트 ‘Free Antivires’ △에브리존 ‘터보백신 라이트’ △카스퍼스키랩 ‘카스퍼스키 프리’ △아비라 ‘AntiVir Personal-Free Antivirus 2013’ 등 국내외 대표 안티 바이러스를 다운받을 수 있다.
PC 및 사용 환경 최적화
백신을 깔았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이번에는 PC 및 사용 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윈도우의 최신 ‘보안패치’를 검색해 설치하자. 윈도우 최신 패치 업데이트는 ‘윈도우 설정 - 업데이트 및 보안 - 윈도우 업데이트(윈도우 10 기준)’를 통해 진행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부팅을 느리게 하는 시작프로그램 제거 등을 위한 PC 최적화다. 부모님처럼 PC를 능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용자들은 불필요한 시작프로그램이 많이 등록되어 있거나 각종 애드웨어, 불필요한 파일이 많아 PC 속도가 매우 느리고 작업 중간 멈추는 현상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는 PC 사용자는 맨 처음 설치한 안티 바이러스 프로그램이나 PC 최적화를 도와주는 여러 가지 무료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PC 최적화 프로그램 또는 PC 클리너로 불리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PC 내에 존재하는 불필요한 파일을 간편히 제거하고 시작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는 목록도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진행할 것이 바로 무선 공유기의 비밀번호 변경과 최신 펌웨어 업데이트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IPTV를 사용하는데, 이때 반드시 설치되는 것이 바로 ‘무선 공유기’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과거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계정이 기기 출고시의 기본 계정으로 설정되어 있어 해커들의 공격에 매우 취약했다.
이로 인해 현재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의 관리자 모드에 접속해 공유기 관리자 계정을 사용자만 알고 있는 계정으로 변경해야 하며, 무선 와이파이(WiFi) 비밀번호도 반드시 설정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사용 중인 무선 공유기의 펌웨어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기기의 보안 취약점을 제거해야 한다. 무선 공유기 관리자 모드 접속 방법과 계정 설정 방법은 사용 중인 공유기 제조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스마트폰 보안, OS와 안티 바이러스로 지킨다
PC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폰이다. 역시 많은 부모님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카카오톡과 같은 SNS 서비스를 사용하거나 뉴스보기 등 간단하게 인터넷을 활용하지만, 스마트폰 보안은 대부분 신경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먼저 스마트폰도 OS를 최신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 필요하다. OS 제작사인 구글과 애플은 스마트폰 보안 취약점과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OS 업데이트를 수시로 진행하지만 스마트폰 OS 업데이트는 자동으로 설치되지 않고 사용자가 찾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님 스마트폰의 경우 구매 당시 설치된 오래랜 OS 버전을 그대로 사용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래된 OS 버전을 사용하면 스마트폰이 느리거나 오류가 많이 발생할 수 있고, 각종 보안위협에 취약하기 때문에 반드시 최신 버전의 OS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그 다음은 사용자 몰래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허용’ 설정 체크를 해제하자.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허용’ 설정을 해제해 두면 구글 플레이 등 공식 앱마켓에 등록된 정상적인 앱만 스마트폰에 설치되기 때문에 부모님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는 일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앱 허용’ 해제는 스마트폰 환경설정 내 보안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보안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모바일 안티 바이러스를 설치하고, 실시간 감시 기능을 통해 악성 앱의 침투를 막아야 한다. 여기다 각 모바일 안티 바이러스에서 제공하는 ‘예약 검사’ 기능을 한 번만 설정해두면, 부모님이 모바일 백신을 실행하지 않아도 지정된 날짜에 맞춰 자동으로 스마트폰 정밀 검사가 진행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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