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수원시만큼이나 세계 각국의 스마트시티도 친환경을 통한 지속가능도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여기에서는 스페인과 네덜란스의 친환경 스마트시티 사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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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개 스마트시티 등록된 스페인, 키워드는 ‘환경’
스페인은 그야말로 스마트시티 사업이 활황 중이다. 2018년 9월 기준 65개의 스페인 도시가 스마트시티로 등록돼 있다. 스페인은 2011년 도시 인프라 및 공공 서비스 효율성 개선, 공공재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촉진하고 정보 공유를 위해 ‘스페인 스마트시티 네트워크(RECI)’를 구성하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컨설팅회사 KPMG의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스페인 스마트시티의 60%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평균 2,000만~4,000만유로를 투자했다. 이중 20%는 1,000만~2,000만유로 이상을, 20%는 4,000만유로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의 스마트시티들은 주로 수처리와 폐기물처리,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KPMG는 스폐인 스마트시티는 세계 스마트시티 순위에서 중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80개국 165개 도시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우수한 스마트시티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고도, 스페인 곳곳이 그야말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산탄데르는 도심지역에 2만여개의 센서를 설치해 교통과 강우량, 인구이동 등 도심 내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모스토레스는 가정과 공공기관, 기업 등 5만여 곳에 광통신망을 구축하고 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사모라는 건물의 에너지 재활용과 에너지 생산 및 분배 시스템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도심 내 에너지 효율성 최적화를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엘체는 에너지 효율성 최적화를 목적으로 7,000여개 공공조명을 관리하는 스마트 공공조명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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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무탄소’ 도시를 꿈꾼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싱가포르와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함께 성공적인 스마트시티로 꼽힌다.
암스테르담 경제위원회는 2009년 기업, 거주자, 지자체, 연구기관 등 민관협력을 통해 도시 문제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및 해결책을 테스트하기 위한 스마트시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에는 인프라 및 기술, 에너지, 수도 및 폐기물, 이동성, 순환 도시, 거버넌스 및 교육, 시민 및 생활 등 6가지가 접목돼 지속가능한 난방 네트워크 구축과 잔열 활용, 에너지 저장, 공공 조명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별도 프로젝트도 다양하다. 일례로 암스테르담의 무탄소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인 ‘시티-젠(City-Zen)’은 청정 에너지 도시 건설을 위한 유럽연합(EU)의 기금 프로젝트다. 2,200만유로를 투자한 글로벌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5만 9,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고 미래 경쟁력을 갖춘 도시 건설의 목표를 달성해 미래경쟁력을 갖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혈액은행(Sanquin), 수자원회사(Waternet)와 협업해 지하 열에너지 저장 기술(ATES)을 활용하는 것도 시티-젠 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ATES는 계절 간 온도 차에 생성되는 냉·온수를 지하에 저장해두고 적시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여름에 저장해 놓은 온수를 겨울에 온수와 난방에 사용하고, 겨울에 저장한 냉수를 여름에 냉수와 냉방에 사용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준비 단계이나 첫해 연간 에너지 생산량이 2만기가 줄(GJ)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연간 1,800가구가 소비하는 전력에 해당한다. 미래에는 연간 4만GJ을 생산해 더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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