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사고발생 증가, 안전장구 착용 과열 조심해야
매년 추석이 다가오면 명절 전 벌초행렬로 도로 곳곳은 마비되기 일쑤다. 특히 공원묘지를 중심으로 벌초대행 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해마다 사고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10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보다 추석이 9일 정도 빨라 벌초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며 ‘추석절 야외활동 안전사고(벌쏘임, 뱀물림, 예초기사고 등) 주의보’를 발령했다.
지난 8월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성묘객 안전사고는 모두 371명으로 이 가운데 예초기 사고는 11건에 불과하지만 벌쏘임이나 뱀물림보다 피해가 크다는 점에서 쉽게 넘어갈 수 없다.
지난 9월 9일 오전 10시경에는 전남 구례군 광의면 한 야산에서 자녀들과 벌초에 나선 박모씨(여·70)가 예초기 칼날에 오른쪽 팔이 12cm 찢어지는 등 이날 하룻 동안 전남에서만 6명이 예초기 사고를 당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2일 오전 11시경에는 충남 부여 초촌면 인근 산에서 예초기가 폭발해 등 부분을 다쳤고 1일 낮 12시경에는 충북 보은 수한면에서 예초기로 벌초를 하던 중 그 옆을 지나는 행인이 예초기 날에 발을 베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처럼 예초기는 자칫 손·발가락 절단 등 대형사고를 불러 올 수 있어 초보자의 경우 반드시 안전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요일과 시간별로는 일요일 오전 7~9시 사이가 사고 발생확률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51~60세가 95명으로 피해가 많았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예초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안전사고의 발생확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초보자들은 사용을 자제하거나 나이론 날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예초기 안전수칙 및 응급조치 요령>
○예방 수칙
-예초기 사용시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목이 긴 장화나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착용
-예초날 안전장치(보호덮개)를 반드시 부착
-예초기 각 부분의 볼트와 너트, 칼날의 조임 등 부착상태를 반드시 점검
-평평한 곳은 3도날이나 기타 금속날을 사용해도 좋지만 초보자는 안전한 나이론 커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음
-봉분이나 비석주변에는 나이론 커터를 사용
-작업 중에는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을 접근시키지 않도록 함
-예초기 작업을 할 때는 여유를 가지고 하며, 피로할 때는 작업을 중지
-작업을 중단하거나 이동할 때는 엔진을 정지시킴
-작업 중 엔진의 배기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
○응급조치요령
-작업 중 칼날에 부딪힌 작은 돌덩이 등의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함
※ 손으로 눈을 비벼 이물질을 강제로 빼내려 하면 오히려 더 깊이 들어가 상처가 악화될 수 있음
-예초기 칼날에 다쳤을 경우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후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싸고 병원으로 가서 치료
-예초기 날에 의해 손가락 등이 절단되었을 때는 지혈을 한 뒤, 절단된 부위를 생리식염수나 물로 씻은 후 멸균거즈로 싸서 비닐봉투나 프라스틱 용기로 포장한 후 주위에 물을 채우고 얼음을 넣어 신속하게 병원으로 감
[배군득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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