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하루 동안 수중로봇조종사가 돼 수중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해양수산부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함께 31일 포항 수중로봇복합실증센터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제1회 수중로봇챌린지대회’를 개최한다.
해양수산부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맞춰 첨단 수중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 6월 수중로봇 복합실증센터를 개소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우리 기술로 개발한 수중로봇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이고, 미래 해양 인재를 꿈꾸는 중·고등학생들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양수산부는 대회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지난 2월 19일부터 3월 16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았으며, 서면 심사를 통해 총 20개 팀(2인 1팀)을 사전에 선정해 3월 22일 발표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하는 팀들은 수중로봇센터에 마련된 대형 수조 안에서 교육용으로 제작된 5㎏의 소형 수중로봇을 직접 조종하게 된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대회 직전 간단한 수중로봇 작동 교육을 받고, 3차에 걸쳐 실전 연습을 한 뒤 본 대회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각 팀은 제한시간 7분 내에 △해초 피하기 △해저생태 탐사하기 △해양쓰레기 수거하기 등 총 3가지 도전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5명의 심사위원은 제한시간 내 성공 여부, 완성도, 문제해결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수상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 결과 우수한 성적을 거둔 3개 팀에게는 경상북도지사상·포항시장상·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상을 수여하고, 각각 30만원·20만원·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이 부상으로 함께 주어진다.
이날 대회장에는 해양수산부가 연구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수중건설로봇 3종을 전시해 청소년들이 국내 수중로봇의 우수한 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수중로봇의 개념과 활용 분야에 대한 전문가의 특별 강연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대회장에 전시되는 수중건설로봇 3종은 △경작업용 ROV(정밀 수중 환경 조사 및 유지 관리 작업이 가능한 로봇) △중작업용 ROV(해저 케이블 매설이나 수중 구조물 설치 작업이 가능한 로봇) △트랙 기반 ROV(해저 지반에서 파이프라인 매설 등이 가능한 중작업용 로봇)이다.
한기준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첨단 수중로봇에 대한 국민 인지도를 높이고, 해양과학기술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에게 특별한 체험 기회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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