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코인대시가 이더리움을 해킹 당한 일은 작년 7월 17일입니다. 코인대시가 새로운 토큰 발행을 위한 자금 모음, ICO(코인공개)를 시작한 지 불과 3분 후였습니다.
해커는 코인대시의 공식 웹사이트를 해킹해 사용자들이 토큰을 구입하기 위해 돈을 송금하는 이더리움 지갑의 주소를 바꿔버렸습니다.
코인대시는 결국 실수를 인정하고, 해커의 지갑으로 돈을 잘못 송금한 모든 사용자에게도 토큰을 수여했습니다. 당시 도난당한 금액은 약 7백 8십만 달러에 해당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해커는 두 번에 걸쳐서 이더리움을 돌려줬습니다. 첫 번째는 작년 9월, 약 8백 7십만 달러에 해당하는 10,000ETH을 보냈고, 두 번째는 지난 금요일에 약 1천 7백만 달러 상당의 20,000ETH을 보냈습니다.
해커가 코인대시에서 훔쳤다고 예상되는 43,400 ETH 중 아직 13,400 ETH은 남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미스터리인 점은 도대체 왜 해커가 이더리움을 돌려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해커가 당시 훔친 금액에서 4분의 3을 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의 가치 폭등으로 아직도 남은 금액이 훨씬 더 비싸기 때문이라고 추측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해커가 이더리움을 해킹한 직후 돈세탁을 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미 대부분의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에서 해커의 지갑 주소가 블랙리스트에 올라 돈을 현금화하지 못한다는 것이죠.
내부 직원의 소행이라고 보는 경우도 있고, 곧 토큰을 출시할 코인대시의 언론플레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한편, 코인대시는 해커를 추적하기 위해 아직 이스라엘의 사이버 테러리스트 대응 조직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수현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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