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광유니텍 윤준호 대표이사

2016-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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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방범창으로 새로운 보안시장을 열다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성광유니텍의 신개념 스마트 방범창 윈가드는 창문에 CCTV를 연결해 스마트폰으로 외부침입을 알려준다.

기존 방충망보다 강도가 높고 단단한 고강도 안전 매쉬를 사용해 유아의 낙상사고를 방지하고, 특수한 도료 발라 방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제품이다. 곧 신제품인 윈가드 3도 출시될 예정이다.

성광유니텍 윤준호 대표이사를 서울 논현동 윈가드 갤러리에서 만나 윈가드와 이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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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가드는 창문에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개념의 스마트 방범창입니다.”

윤준호 대표는 윈가드를 “성광유니텍의 대표 제품인 윈가드는 기존 창호에 방범의 기능을 추가한 방범창이라는 의미”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모델명인 윈가드(WINGUARD)는 창문(Window)과 보호(Guard)라는 영어를 합성해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장점으로 크게 세가지를 꼽았다. 바로 방범과 안전, 방충 기능이다. IoT(사물인터넷) 센서와 CCTV를 접목해 방범 기능을 충족시켰고, 0.7㎜ 두께의 고강도 스테인리스 매쉬 소재를 사용해 1톤의 충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유아와 어린이의 낙상사고 예방에 최적화돼 있다는 것.

프레임과 방충망에는 독특한 도료를 칠해 방충기능을 더했다고 했다. 윤 대표는 “창문 하나만 설치했을 뿐인데 방범도 되고 방충도 되는데다 어린이 낙상사고도 방지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창문”이라고 소개했다.

위기에서 ‘기회’ 만들어낸 성광유니텍
윈가드는 성광유니텍을 위기에서 구한 제품이다. 출시 이후 매출은 승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600억원이다. 윤준호 대표는 1960년대 설립된 부친의 개인회사를 이어받은 2세 경영인으로, 대표로 부임을 하면서 회사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지금의 상호는 2015년 바꾼 이름이다. 2세 경영인의 이미지를 떠올리면 자칫 평탄한 길을 걸어온 금수저를 떠올리기 쉽지만 윤 대표의 길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가 회사에 부임한 때는 2004년으로, 부동산 침체로 인해 회사 문을 닫을 위기의 시기였다.

경쟁사처럼 발 빠른 차별화를 시도하지 못한 게 위기의 원인이었다. 회사를 부동산에 내놓기까지 했던 윤 대표는 “한 직원덕분에 재기의 꿈을 꾸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그는 “회사를 부동산에 내놓고 잠시 사무실에 들렀는데 한 직원이 일하고 있었다”면서, “주말에도 나와 일하면서 열심히 일하면 승진시켜주겠다고 하지 않았냐고 했던 직원의 말에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고 다시 힘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표가 고민한 끝에 생각해 낸 제품이 바로 창문에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방범창이었다. 회사의 재건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발해야 하는 제품이었다.

그러나 호텔경영학과를 나와 창호사업을 시작한 윤 대표가 IT 기술을 알 리 없었다. 그런 그가 여기저기 자문을 구하고 정부지원을 받아 수년간 연구·개발한 끝에 내놓은 것이 바로 ‘윈가드’다.

외부침입 알려주는 방범창, 윈가드
2013년 처음 세상에 등장한 윈가드는 스텐인리스 합금을 방충망같은 모양으로 창틀에 부착한 방범창이었다.

미관상 좋지 않은데다 절단기로 쉽게 끊을 수 있는 창살 모양의 기존 방범창을 대신하는 제품으로, 1톤 이상의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소재를 합금망의 형태로 만들어 고정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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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가드로 만든 테이블

윤 대표는 “프레임에서 방충망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윈가드의 핵심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에는 스마트폰으로 외부의 침입을 알려주고, 동영상도 보여주는 윈가드2를 출시했다. 윈가드는 방충방이 방범창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창문에 충격 센서와 문열림(기울기) 센서 기술 등 IoT 기술을 도입했다.

기술 개발을 위해서 성광유니텍은 센서를 개발하는 데만 5년, 센서의 에러를 잡는 데만 3년을 투자하는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 이 같은 방범기능 때문에 윈가드는 셉테드(CPTED, 범죄예방환경설계) 실현에 최적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셉테드란 디자인을 통해 범죄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발생 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가리킨다.

윈가드의 또 다른 장점은 유아와 어린이의 낙상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방충망은 약한 충격에도 창에서 분리되거나 프레임으로 부터 망이 탈락해 어린이 추락사고 예방이 어려웠지만 1톤도 견디는 고강도 소재 덕분에 윈가드는 유아 추락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일반 방범창이 내·외부에서 모두 안 열리는 데 반해 윈가드는 안에서는 열리도록 해 불이 날 경우 대피할 수 있게 한 점도 특별하다. 방충기능도 탁월하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방충을 위해 폴리우루시오를 칠해 해충을 70% 이상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우르시오는 해충을 방지에는 뛰어나지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옻나무 성분의 분자 구조를 바꿔 만든 특수 재료다. 성광유니텍은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비한 바이오 방범창도 선보일 계획으로, 현재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출시하자마자 히트상품 등극
성광유니텍은 2013년 윈가드 1에 이어, 지난해에는 CCTV를 연결한 윈가드 2를 출시했다. 6월에는 윈가드 3가 나온다. 윈가드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히트상품이 됐다.

제품을 출시한 해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을 받았고, 2013년부터 3년 연속 제품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초에는 윈가드 2로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장영실상도 받았다.

이처럼 상을 휩쓴 것은 회사의 기술력 때문이다. 성광유니텍은 독특한 프레임과 방충망 결합구조로 특허를 확보했다.

또 방범창에 충격과 기울기 센서를 장착해 누가 침입하거나 창문을 훼손하려할 때는 CCTV와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도록 했다. 알림 기능을 위해 윈가드1은 RF 방식을, 윈가드 2는 블루투스를 채택했다.

윈가드 3는 기존 센서 가격의 1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압전 터치 테이프를 이용해 알림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압전 터치 테이프는 성광유니텍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공동 개발한 소재로, 창틀에 가해지는 외부 충격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켜 감지하고 이를 스마트폰이나 CCTV로 알려준다. 성광유니텍은 윈가드 3로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기성창에 윈가드 기능을 접목하는 DIY 방범창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표준에 맞춘 제품으로 홈디포나 조달시장 등을 통해 진출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카이스트 등과 공동으로 윈가드 집결체인 윈가드 4도 개발중이다.
[글 사진 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233호(sw@infothe.com)]

<저작권자 : 시큐리티월드(http://www.securityworldmag.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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