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카메라의 하우징은 크게 제품을 이루게 하는 하우징과 완성된 제품을 보호하는 하우징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카메라의 종류를 구분 짓는 이름인 박스형, 돔형, 총알형 등은 제품을 이루게 하는 하우징 형태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완성된 카메라 제품을 보호하는 하우징으로는 원거리 감시를 위해 초점거리가 큰 렌즈를 사용하는 박스형태 카메라의 경우 박스형 하우징이 적당하며, 회전형 카메라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는 회전에 적합한 돔형 하우징을 사용하게 된다.
CCTV 카메라 하우징의 장점 및 하우징 선택법
CCTV 카메라 하우징의 종류와 사용방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용목적과 사용될 카메라 및 렌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카메라가 정상 동작하며, 그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미세먼지나 빗물 등은 렌즈기능을 떨어뜨려 카메라의 초점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CCTV 카메라가 필요한 현장은 위치나 환경적으로 사람의 출입이 어려운 곳이 많다. 이러한 사용처의 환경에 따른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방법 중의 하나가 적절한 하우징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방진 및 방수의 필요성
방수는 특히 외곽설치용 하우징에서 더욱 중요한데, 이를 측정하는 등급으로 IP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실외 하우징은 IP66 이상의 등급을 갖고 있는데, 이는 미세먼지로부터 내부 카메라를 완벽히 보호하며, 사방으로 분사되는 물이 내부로 침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온도조절 여부
카메라 사용처는 러시아와 같은 극지방부터 사막을 가리지 않는다. 또한, 제철소 등을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는 극한온도에서도 내부의 카메라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대부분의 실외형 하우징에는 Fan과 Heater 및 온도 센서가 장착되어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게 된다.
하우징의 윈도우
CCTV 카메라가 높은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하우징의 감시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외부 온도 변화가 심할 경우에는 하우징 내부에 결로 현상이 발생할 수 있고, 빗방울은 카메라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이 된다. 결로 현상을 막기 위해서 감시창에 열선이 장착되어 있거나 내부 Fan의 동작을 원격 조절하여 제거하거나 외부의 빗물방지를 위해 와이퍼 모듈을 장착하는데 최근에는 압축공기를 이용해 불어내는 방법도 등장했다.
썬쉴드
실외 설치용 하우징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바로 썬쉴드이다. 이는 카메라로 직접 들어오는 빛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고, 부수적으로 빗물 등을 막을 수 있다. 이때 그 크기 및 모양이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특히, 적외선장착 카메라의 경우 이에 대한 반사를 고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우징의 충격보호 기능
흔히 ‘반달 프루프(Vandal Proof)’ 라는 용어로 대변되며 외부 충격 또는 결선 등을 통해 카메라의 기능을 제거하고자 하는 상황으로부터 카메라를 보호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구성하기 위해 하우징은 알루미늄이나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하고, 감시창으로 강화 유리 또는 폴리카보네이트 수지를 이용하고 있다. 최근 정유소나 제철소 등 보다 극한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폭형 하우징 등이 선보이고 있다.
반달 프루프(Vandal Proof) 카메라의 유래
다이캐스팅 방식의 반달 프루프 돔 하우징 가공공정 |
도시의 문화, 예술이나 공공시설을 파괴하는 행위를 말하는 반달리즘(Vandalism)은 5세기 초 유럽의 민족대이동 때 아프리카에 왕국을 세운 반달족(族)이 지중해 연안에서 로마에 걸쳐 약탈과 파괴를 거듭한 일에서 유래된 말이다.
최근에 미국이나 유럽의 대도시에서 약탈과 살인, 공공시설에의 장난, 방화(放火), 파괴 등의 도시범죄가 증가하면서 반달 프루프 카메라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예전에는 보통 교도소나 군부대 등 특정한 장소에 많이 사용됐으나, 근래에는 보편화되면서 은행, 엘리베이터, 일반 빌딩, 지하철, 버스 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반달 프루프 카메라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물리적 충격에 깨지지 않는 Poly Carbonate 재질의 커버(두께 3.0t 이상), 알루미늄 재질의 하우징, 아무나 쉽게 제품을 분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Locking Screw, 그리고 최소 IP66 이상의 방수 및 방진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반달 프루프 돔 하우징의 제작 - 다이캐스팅 가공
금속 소재 케이스를 채용하고 있는 돔 카메라는 묵직한 안정감과 견고한 느낌으로 플라스틱 케이스의 카메라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특히 교도소, 학교, 터널 등 고의적 훼손이 우려되는 곳이나, 영하 20도를 넘는 혹한, 강풍, 폭우 등의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내부 전자회로를 보호하는 성능은 아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만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반달 프루프 돔 카메라의 케이스는 주로 알루미늄을 소재로 제작되는데 철판을 구부리거나 구멍을 뚫고 용접하여 가공하는 ‘프레스 가공’과 알루미늄 잉고트(괴)를 녹여 금형에 주입하여 성형 제작하는 ‘다이캐스팅 가공’이 대표적 가공방법이다.
프레스 가공은 비교적 저렴한 단가로 쉽게 제작할 수 있지만 복잡한 디자인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에 비해 다이캐스팅은 아주 복잡한 디자인까지도 성형할 수 있어 대부분의 카메라 케이스 제작에 이용되지만 초기금형 제작에 대한 투자부담이 단점이라 할 수 있다.
최근 플라스틱 돔 카메라를 대신해 반달 프루프 돔 카메라를 많은 업체에서 생산·취급하고 있는데, 대부분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가공으로 제작된다. 그림 2는 다이캐스팅 가공의 공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정밀하고 견고한 ‘금형제작 공정’이 완성품의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공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제품 성형(사출)공정’은 600에서 700도 정도의 고온으로 알루미늄을 녹이고 고가의 대형사출기를 이용하여 성형해야 하는 위험하고도 어려운 공정이다.
다이캐스팅 성형 방식은 플라스틱 사출 성형 방식보다는 비교적 많은 후가공을 필요로 하는데 정밀한 외형치수를 맞추는 경우나 나사산을 가공하는 경우 도장, 도금 등을 위한 각종 표면 처리 등이 ‘후가공 공정’에 해당된다.
알루미늄의 기계적 특성이 우수하여 제품에 직접 나사산을 가공할 수 있는 점은 다이캐스팅 제품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하우징의 파손 가능성, 교체주기, A/S
대부분의 하우징 수명은 고의적인 훼손이 되지 않는 한 카메라 수명보다 길게 설계되지만 감시창 또는 반구 등의 이물질은 주기적으로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주차 및 차량감시용으로 차도에 설치되어 있는 스피드 돔 카메라의 경우는 구청에서 소방호스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세척하고 있다.
하우징 개발 및 생산
초기 CCTV 카메라 하우징은 카메라 제조사에 의해 카메라 모양에 맞게 자체 제작되었으나, 개발을 위한 초기 투자비 부담은 하우징의 기성화를 불러오게 되었다. 카메라 제조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카메라는 보드 상태이며, 여기에 렌즈 장착과 하우징에 따라 여러 가지 카메라가 만들어진다. 박스타입의 카메라는 내부에 컨트롤 및 인터페이스 보드, 파워보드 등을 포함하여 상품화된다. 이러한 카메라에는 1/4″ 탭의 트라이 포드용 브래킷이 장착되어 박스타입의 하우징과 대형 돔 하우징에 고정되며, 회전형 카메라의 경우는 회전체의 중심과 반구의 중심이 일치되게끔 별도의 내부 브래킷이 제작된다.
장 경 성 | 원우이엔지 과장(ken@goodom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