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종사자에겐 쉬운 문제, 일반 응시자에겐 다소 어려워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전 국민의 사이버 보안 생활화를 목표로 하는 정보보호활용능력 시험 첫 회가 25일 시행됐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국민 생활과 산업 전반이 사이버 세계로 융합되는 현재, 정보보호활용능력 시험이 개인과 조직의 사이버 보안 인식을 개선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자격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제1회 정보보호활용능력 필기시험 서울지역 현장 [사진=보안뉴스]
정보보호활용능력(IPA: Specialist in Information Protection Application ability) 시험은 한국사이버감시단이 주최하고 에스링크가 시행하며 보안뉴스가 후원한다. 정보보호활용능력 자격증은 지난 7월 14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으로부터 민간자격등록증을 취득했다. 공병철 한국사이버감시단 대표이사는 “3차 산업혁명 시기 컴활(컴퓨터활용능력)이 있었다면 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에서는 정활(정보보호활용능력)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제1회 정보보호활용능력 시험은 2급 필기를 중심으로 25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전국 4개 지역(서울, 부산, 광주, 대전)에서 시행됐다. 정보보호활용능력 시험은 1급(전문가·Expert)과 2급(초보자·Beginner)으로 구분되며, 각 급수의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서 합격하면 최종 자격이 주어진다. 1급 응시자격에는 일부 제한이 있으나 2급은 학력, 연령, 경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
▲공병철 한국사이버감시단 대표이사가 필기시험 관련사항을 안내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이날 필기시험에는 본지 기자도 직접 응시해 참석했다. 필기시험은 1)정보보호의 개요 2)개인정보보호의 개요 3)생활 속의 정보보호 4)정보보호 기술 5)지능정보사회의 정보보호 등 총 5가지 과목으로 구성됐다. 각 과목당 10개 문항씩 총 50문항이 주어졌으며, 모두 4지선다형이었다. 필기시험에서 60점 이상을 받으면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실기시험은 필기시험 합격일로부터 2년 내에 치를 수 있다.
기자는 정보보호활용능력 2급 필기 수험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훑어보고 모의고사 문제를 풀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그동안 밀려드는 보안 이슈에 치이느라 바빴지만 이번 시험을 계기로 정보보호 법규를 정리해보고 정보보호 기술의 정의도 다시 한 번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돼 개인적으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었다고 느꼈다.
기자와 같은 서울지역 시험장에서 2급 필기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은 고등학교 1학년생과 3학년생, 현직 보안업무 종사자와 보안업체 직원, 공공기관 직원, 전문대학원 재학생 등으로, 그 연령과 경력 측면에서 매우 다양했다. 현직 보안업무 종사자의 경우 이날 시험의 난이도에 대해 “쉬웠다”고 평가했으며, 일반 응시자들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법률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영역의 문항이 다소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이날 필기시험 결과는 오는 목요일(30일)이나 금요일(12월 1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정보보호활용능력 자격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정보보호활용능력 공식 홈페이지(www.ipa17.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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