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세부사항 드러나지 않아...마무리는 2018 회계연도 3사분기 예상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세계적인 규모의 컨설팅 및 국방 기업인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Booz Allen & Hamilton)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사이버 보안 업체를 인수했다. 인수된 기업의 이름은 모픽(Morphick)으로, 이 외에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 내용이 없다.

[이미지 = iclickart]
부즈 앨런 앤드 해밀턴은 최근 국방 및 컨설팅 분야를 넘어, 상업 시장에서 좀 더 존재감을 나타낼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하고 그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모픽은 2015년 창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한 사이버 보안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점점 넓혀가고 있던 기업이었다. 시장 내 영향력 확대 면에서 둘의 결합은 ‘그럴싸하다’는 게 시장 분석가들의 평이다.
모픽은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해 있으며, 약 40명의 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부즈 앨런 해밀턴은 전 세계 본부가 매클레인에 있으며, 약 2만 3천여 명의 직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M&A 계약은 2018년 회계연도의 3사분기에 마무리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즈 앨런의 회장이자 CEO인 호라시오 로잰스키(Horacio Rozanski)는 “진작부터 확장이 용이하고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관리형 위협 대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모픽이 갖춘 기술력으로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보안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즉, 저희의 장기 계획을 성취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은 것이지요.”
하지만 모픽의 인공지능 기술은 온전히 모픽의 것이 아니다. 모픽은 관리 EDR(Managed EDR)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로, 올해 초부터 엔드게임(Endgame)의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EDR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부즈 앨런이 도입하고자 한 건 엔드게임의 기술력도 포함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계약 내용이 다 공개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부즈 앨런은 “모픽의 기술은 다른 보안 관련 기술과 다르다”며 “위협 현황에 적응해 미래의 위협들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시그니처를 기반으로 한 보안 기술들에서 탈피하고 싶었다는 부즈 앨런의 입장도 공개됐다.
한편 엔드게임은 자사의 기술력을 M&A 이후에도 모픽에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엔드게임과 모픽은 부즈 앨런과의 계약과도 상관없이 관계를 이어갈 것입니다. 모픽이 엔드게임의 기술력과 함께 고객의 안전을 기하고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그런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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