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알아요? 귀에 도청장치가 있을지…”

2007-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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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탐색 전문가 이원업>
 

2005년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안기부 불법도청사건.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은 도청장치가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도 한 나라의 국가정보기관에 의해서….

각설하고 이와 비슷한 도청관련 사건은 그동안 우리 주변에 꾸준히 있어왔다. MBC뉴스 시간에 벌어진 ‘내 귀에 도청장치 사건’은 물론, 1992년 발생했던 ‘초원복집 사건’ 등은 지금 들어도 “아하~ 그 사건”하고 기억에 남아있을 법한 유명한 도청사건 중 하나다. 그리고 이런 사건이 한 번씩 발생하고 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바로 ‘도청탐색 열풍’이었다.

오늘은 도청기 잡는 날?

“한국 특유의 ‘냄비근성’이 작용한 것이겠죠.” 도청탐색 전문가 이원업 부장이 도청탐색열풍을 보고 한 말이다. 참고로 이원업 부장은 현재 ‘한국스파이존’이라는 도청방지업체에서 도청탐색전문가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인물. 그는 10년 정도의 경력을 바탕으로 이 업계에서는 전문가중 전문가로 손꼽히고 있기도 하다.

“안기부 불법도청사건이 발생했던 2005년만 하더라도 정말 바쁜 나날을 보냈죠. 잘나가는 연예인들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스타가 됐더라는 말을 하잖아요? 그것처럼 어느 날 일어나보니 저를 찾는 전화가 빗발치더군요. 나름대로 스타가 된 거죠.”

실제로 이 부장이 당시에 적어놓았던 스케줄 수첩은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빼곡한 약속, 그리고 고객과의 미팅시간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러나 이런 바쁜 시간은 채 6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도청사건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차츰 잊혀져갈 무렵부터 이 부장을 찾는 횟수도 조금씩 줄어든 것이다.

“안타깝죠. 도청 위협이라는 것이 어느 특정한 날에만 한정돼 있는 것도 아니고, 365일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위협인데, 그것마저 이렇게 한 번의 몰아치기로 해결하려고 하니….”

도청 위험성 인식, 첫걸음 될 것

“내가 특별한 사람도 아닌데, 도청기가 주변에 설치될 리 없다는 인식을 많이들 갖고 있어요. 하지만 제 경험상 도청은 산업정보 유출이나 중요한 정치적 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굵직한 경우를 제외하고라도 외도를 의심하는 부부지간, 남의 사생활을 듣고 싶은 호기심 등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 이상 도청기가 산업계나 정치인들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이 부장의 설명이다.

“솔직히 도청기는 전기와 전자관련 지식만 갖고 있다면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는 장비입니다. 또한, 선거기간이 다가오면 도청기를 찾는 문의전화가 부쩍 늘어나기도 하구요. 그만큼 도청기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이 부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도청탐지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또한, 허가받지 않은 전파를 관리하고 차단하는 전파관리소에서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만들어 도청의 위험성을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도청기 설치가 의심돼 경찰에 신고하면, 경찰은 그 신고자를 보호하기보다는 정신병자 취급을 합니다. 경찰부터 도청기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손쉽게 파급될 수 있는지 그 위험성을 전혀 모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죠.” 덧붙여 그는 “더 이상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례는 나오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로 봤을 때 도청기의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월간 시큐리티월드(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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