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태형] 올해 ‘유미과학문화상’은 빅히스토리연구소의 이근영 소장(프레시안 경영대표)과 조지형 빅히스토리협동조합이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7일 오전 11시, 한국지식재산센터빌딩 5층 회의실에서 올해‘제2회 유미과학문화상’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유미과학문화상’은 (재)유미과학문화재단에서 매년 과학의 성과를 일반 대중에게 알리는데 공헌한 개인·단체 등에 수여하는 상이다.

▲ 이근영 빅히스토리연구소 소장
이근영 빅히스토리연구소 소장은 국내·외에서 빅히스토리의 표준 교재로 사용되는 신시아 브라운의 ‘빅히스토리: 우주, 지구, 생명, 인간의 역사를 통합하다: 웅진지식하우스, 2014’와 데이비드 크리스천의 ‘시간의 지도: 빅히스토리, 심산, 2014’를 번역해, 한국에 빅히스토리를 소개했다.
서강대학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와 단체, 기업에서 200회 이상 빅히스토리를 강의했고 빅히스토리 토론 모임인 빅히스토리 연구소의 소장을 맡아 빅히스토리 교육과 보급에 노력하고 있다. 한국과 영국에서 영문학, 문화사회학, 정치경제학 등을 전공했으며, 막시무스라는 필명으로 ‘지구에서 인간으로 유쾌하게 사는 법, 갤리온, 2010’ 등의 책을 냈고, 앨버트 허시만의 ‘보수는 어떻게 지배하는가: 웅진지식하우스, 2010’ 등을 번역했다. 현재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의 경영대표로 일하고 있다.
공동수상자인 조지형 빅히스토리 협동조합은 빅히스토리 교육에 관심 있는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에 빅히스토리를 널리 확산시키고 빅히스토리 연구 및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해 나가기 위해 2015년 5월에 설립되었다. 빅히스토리 관련 콘텐츠 및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학생과 교사 그리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강연, 워크숍과 심포지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에는 정운찬 전총리, 최동규 특허청장, 강일우 대한변리사회장, 이헌규 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국립과천과학관 조성찬 관장, 김태만 특허청 산업정책국장, 이준석 발명진흥회 부회장, 한국특허정보원 이태근 원장,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최덕철 원장, 한국지식재산전략원 변훈석 원장,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진명섭 원장, 한국과학창의재단 신이섭 단장, 원로 변리사 임석재 변리사, 경기테크노센터 조명진 센터장, 미래기술연구센터 주상돈 센터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재)유미과학문화재단은 유미특허법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유미특허법인은 특허를 비롯한 지식재산권의 창출 및 보호를 주 업무로 하여 성장해 온 특허사무소이다. 특허는 기술의 권리문서로서, 유미특허법인의 성장은 한국 과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은 것이다. 유미특허법인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할 방법을 모색했고, 대표변리사 두 명(송만호, 김원호) 개인이 출연금을 기부하여 유미과학문화재단을 설립했으며, 유미특허법인은 운영자금을 기부하여 재단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몇몇 법률사무소에서 재능기부의 방식으로 사회봉사활동을 해 온 사례는 있지만, 특허사무소가 비영리 공익법인을 설립해 작게나마 사회활동에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유미과학문화재단은 과학연구 자체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 이것이 능력 밖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대신, 좋은 과학책이 활발히 쓰이고, 사회에서 합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과학 분야에서 좋은 책을 쓰고 번역·출판하고, 학습·전파하는 분들을 격려하려고 한다.
한편 빅히스토리는 우주의 시작인 빅뱅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에 걸쳐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연결해 모든 것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를 빅 스토리(Big Story) 또는 빅 쾌스쳔(Big Question)으로 하자는 얘기도 있다. 빅히스토리는 역사학·철학·사회학·인류학·천문학·물리학·생물학·화학·지구과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며 우주의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조망한다.
[김태형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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