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청·해킹, 우리 생활과 이미 맞닿아 있다

2015-10-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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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보안협의회, 제44차 정기 세미나 개최

[보안뉴스 김성미] 한국기업보안협의회(KCSC, 회장 안병구)는 지난 14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삼정KPMG 코스모스룸에서 제43차 정기 세미나를 열고, 회원간 유대 강화와 함께 기업보안에 대한 최신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강연은 엘에스아이시티(LSICT) 이영호 대표가 맡아 ‘기업 도감청 실태와 통신보안 트렌드’에 대해 발표하고, 도감청 탐지장비를 시연했다.



이날 이영호 대표는 “도청이란 남의 이야기를 몰래 듣는 행위”라면서 “불법 도·감청이란 형사소송법이나 통신보호법 등에 의한 적법 절치를 준수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감청을 의미한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독일과 일본 등 38개국 정상들과 대기업이 NSA의 도청 대상이었다”면서 “우리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과학의 발전과 함께 도감청 기술도 발전하고 있다. 전체 도·감청 중 60%가 내부자의 협조로 이루어지는 등 각 회사 직원도 도·감청 조력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이 대표는 도·감청 위협이 우리의 생활과 맞닿아 있음을 환기시켰다.

스마트폰을 본격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불과 6~7년 전인데, 오늘에 이르기까지 스마트폰은 급격한 진화를 거듭했다. 이러한 스마트폰의 진화와 비례해 도청기의 진화도 빨라짐에 따라 스마트폰에 의한 도청도 심각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방어기술이 요구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최근 발생한 워터파크 몰래카메라도 불법 도청의 사례로 분류할 수 있다. 이렇듯 불법 도·감청이 우리의 생각보다 일생생활에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는 것. 일례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은 불법 도·감청 우려로 도·감청기를 설치할 가능성이 높은 화분을 의원실 밖으로 빼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처럼 도감청 위협이 높아지고 있어 상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도·감청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도청기가 암호화되고 원격제어가 가능해지면서 방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 창문의 떨림을 모아 언어로 풀어주는 레이저 도청기도 등장했다”며 도·감청 기술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고, “도·감청 기기의 종류는 아날로그·전화 전력선 도청기 등 유선과 레이저·초소형 디지털 송신기 등 다양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호 대표는 NSA가 주요 요인들의 컴퓨터를 해킹한 퀀텀 프로그램을 사례로 들며 퀀텀 프로그램처럼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은 내부망도 해킹이 가능하다면서 망 분리를 한다하더라도 도·감청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퀀텀 프로그램이란 USB 케이블 안에 칩을 삽입해 대상 컴퓨터 USB 포트에 케이블을 꼽으면 칩에 저장된 스파이웨어를 해당 PC로 이식시켜 정보를 빼내는 해킹 방식이다. NSA는 이를 사용해 전 세계 10만대의 컴퓨터의 정보를 빼냈다.

이 대표는 현재로서는 상시형 도·감청 탐지기가 가장 효과적인 도·감청 대응책이며 이것이 美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사용하는 보안텐트와 같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명 오바마 텐트로 불리는 이 보안텐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설 때면 브리핑 문서와 외국 정상에 줄 선물과 함께 참모들이 반드시 챙겨야 하는 품목으로, 오바마는 자신이 머무는 방 바로 옆방에 설치된 이 텐트에서 비밀문서를 검토하고 보좌진과 민감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이 끝나고, 협의회 회원들은 소속 기업의 불법 도감청 대응전략 등을 공유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엘에스아이시티(LSICT) 이영호 대표

한국기업보안협의회는 지난 2005년 11월 9일 창립된 산업보안 분야 전문가 집단으로 현재 국내 대기업 및 중소기업 보안책임자 및 담당자와 외국계 글로벌 기업 CSO를 비롯해 보안관련 학과 교수, 관련 협회 담당자 등 6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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