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사태로 드러난 몰카 천국의 부끄러운 민낯

2015-08-19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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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파크 사태 ‘빙산의 일각’...전국민 몰카 공포에 ‘패닉’_ 기업 정보 유출에도 몰카 빈번히 사용...스파이 도구로 악용_ 도청장치와 달리 몰래 카메라는 탐지 힘들어...경각심 가져야  



[보안뉴스 원병철] 최근 국내에 한 유명 워터파크의 여성 샤워실에서 촬영한 몰래 카메라 동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 여성이 직접 몰래 카메라를 들고 여성 샤워실과 탈의실을 돌아다니며 직접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영상은 여성들의 얼굴이나 신체부위를 전혀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아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정신적인 충격까지 줄 수 있어 이번 사건은 전 국민을 몰카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이렇듯 몰래 카메라를 이용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워터파크 몰래 카메라 사건 뿐만 아니다. 해수욕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여성들을 촬영한 공무원을 체포한 사건이나, 지하철에서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사건, 그리고 여학생의 몸을 촬영한 학원장 등 지난달에만 벌어진 사건만 해도 여러 건이다.

범죄에 사용되는 몰래 카메라도 다양하다. 스마트폰은 무음 앱 등 다양한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몰래 카메라는 쉽게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위장이 뛰어나다. 시계, 옷걸이, 안경, 라이터, 볼펜, 텀블러 등 다양한 형태의 몰래 카메라들이 시중에서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몰래 카메라를 검색하면 이러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을 여럿 볼 수 있으며, 쇼핑몰들은 버젓이 실제 촬영 영상까지 올려놓고 판매를 하고 있다. 또한, 풀HD 영상은 물론 초당 60프레임이나 H.264 등 뛰어난 영상품질을 지원한다. 심지어 듀얼 방식의 무선 아이피를 지원해 인터넷으로 연결이 가능해서 저장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 워터파크 몰카 촬영 의심자로 추정되는 여성 모습 

이번 워터파크 몰래 카메라 사건의 경우 스마트폰 케이스 형태의 몰래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상단에 카메라가 위치했기 때문에 촬영자는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보는 것처럼 위장할 수 있어 사람들이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문제는 이러한 몰래 카메라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실내에 설치하는 도청장치나 무선 몰래 카메라의 경우 별도의 주파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탐지장비를 통해 찾아낼 수 있지만, 캠코더처럼 영상을 촬영하는 형태의 몰래 카메라는 별다른 주파수가 나오지 않아 탐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감청 탐색 전문기업 시큐리티아이시스템의 김규식 대표는 “동영상을 촬영하는 몰래 카메라의 경우 칩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전파나 노이즈 등이 없어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몰래 카메라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파악해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여성들을 쫓아 다니거나, 신발을 치마 밑으로 집어넣는 등 일상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을 발견할 경우 몰카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워터파크 경우처럼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행동할 경우 촬영 여부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몰래 카메라 렌즈에 불빛을 비춰 빛이 반사되는 것을 확인해 찾아내는 방법이 있는데, 사람 눈으로 확인하기 제일 좋은 것은 적외선 LED다. 또한, 금속탐지기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전자기기인 이상 금속탐지기에 반드시 적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몰래 카메라가 여성만을 노리는 것은 아니다. 기업 정보를 탈취하기 위한 몰래 카메라 활용도 늘고 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몰래 카메라는 거의 찾아내기 어렵다. 더욱이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것처럼 카메라가 밑에서 위를 찍지 않고, 일반적인 시점으로 촬영할 경우 부자연스러운 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즉, 기업의 기밀장소나 공장 등에 안경이나 시계, 넥타이에 위장한 몰래 카메라를 장착하고 방문할 경우 찾을 방법이 거의 없다.

기업의 도청장치 탐지 전문기업 한국스파이존의 이원업 부장은 한 대기업의 임원실에서 펜 형태의 몰래 카메라를 찾은 적이 있었다면서 이러한 위협이 이제는 현실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그는 “기업에 보안교육을 하러 가면 CEO나 임원 등 가장 중요한 보직보다는 중간관리자나 신입사원이 대부분이다. 기업의 기밀정보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이 임원인 만큼 이들의 보안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언급했듯 현재 모든 장소에서 몰래 카메라를 완벽하게 찾아내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한번 이슈가 된 만큼 이를 탐지하는 제품이나 기술이 개발될 수는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우리가 조심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기업 입장에서는 임직원 개개인의 보안의식을 높여 산업보안 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몰카 공포에 빠진 대한민국에서 워터파크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기 때문이다.
[원병철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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