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KOR팀 대회 첫날부터 1위로 올라가...PPP팀 제치고 최종 우승_우승 주역 이정훈 씨 “멤버들 간 역할분담 잘돼...빨리 집에 가고파”
[보안뉴스 권 준]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 ‘DEFCON 23 CTF’에서 한국팀이 최초로 우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CTF 23’ 시상식 모습
조주봉 씨, 이정훈 씨, 이종호 씨 등 라온시큐어 연구원과 카이스트 GoN 출신으로 현재 조지아공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장영진 씨와 윤인수 씨, 그리고 고려대 정보보호동아리 Cykor 멤버들로 구성된 DEFKOR팀이 대회기간 내내 1위를 놓치지 않고 최종 우승했다.
지난 8월 7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번 ‘DEFCON 23 CTF’ 본선에는 예선전에서 9위 안에 든 9개팀과 다른 국제 해킹대회 우승팀 자격으로 초청된 5개팀, 작년 우승팀 1팀 등 총 15개팀이 자웅을 겨뤘다. 우리나라에서는 DEFKOR팀과 함께 그레이해쉬 이승진 대표와 정구홍 수석 등이 참여한 CORNDUMP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 데프콘에서도 최근 몇 년간 계속 라이벌구도를 형성했던 미국 PPP팀과 DEFKOR 팀 간의 치열한 대결구도가 펼쳐졌다. DEFKOR팀 이정훈 씨가 첫째 날부터 문제를 많이 풀면서 대회 초반부터 1위로 나섰고, 미국의 PPP팀이 대회 둘째 날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추격에 나섰지만 최종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이로써 DEFKOR팀이 1위로 최종 우승했고, 준우승팀은 한국인 박세준 씨가 포함되어 있는 PPP팀, 그리고 3위는 0daysobe팀이 차지했다.
이번 데프콘 우승의 주역인 DEFKOR팀의 이정훈 씨는 “평소에 잘 출제되지 않았던 아키텍처 관련 내용 등 일부 귀찮았던(?) 문제를 빼면 문제 난이도는 적절한 수준이었다”면서 “함께 한 멤버들의 실력들이 워낙 좋고 사전에 역할 분담을 잘해서 문제를 잘 풀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무엇보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본지에 우승소감을 알려왔다.
한편, 올해는 DEFCON CTF 규칙이 오픈된 문제를 풀면 다음 문제가 오픈되는 방식으로 변경돼 긴장감이 더욱 높았고, 가장 먼저 문제를 푼 DEFKOR팀이 대회를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었다는 게 대회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렇듯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해킹방어대회 데프콘 CTF에서 한국팀인 DEFKOR팀이 최초로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함에 따라 우리나라 화이트해커들의 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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