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기사 및 산업기사, 변별력 있는 국가자격증으로 거듭나나?
[보안뉴스 김지언] 제1회 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의 최종합격자 발표가 13일로 다가온 가운데 시험의 운영미숙에 관한 전반적인 개선사항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자 실기시험이 치러진 8월 24일 당시 지식정보보안산업지원센터 센터장이었던 서영진(현 전자정부보호팀 팀장) 팀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 지난 8월 24일 치러진 제1회 정보보안기사·정보보안산업기사 실기시험 모습
지난 필기시험 때 시험장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많은 수험자들의 혼란이 있었다. 어떤 식으로 개선했나?
실기시험이 치러진 7개의 고사장에 시험을 알리는 플랜 카드를 걸고 수험생들이 쉽게 시험장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 표시를 했다. 그 외에도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눈에 잘 띄는 파란색 옷을 입은 안내원을 두어 수험생들을 안내하도록 했다.
시험지와 시험문제 오타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실기시험에서는 이 부분이 개선됐는지 궁금하다.
필기시험 후 시험지 인쇄방식과 종이를 바꿔달라는 문의가 많았다. 사실 그전 시험지가 바뀐 시험지보다 더 비싼 종이었으나 수험생들에게는 익숙지 않은 종이라 더욱 논란이 된 것 같다. 우리 센터에서는 수험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여 시험지 사이즈와 인쇄방식을 바꾸어 수험생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시험을 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오타 지적도 많았는데 전 직원들이 시험 전날까지 오타 검사를 계속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필기시험 안내 문자가 잘못 발송되어 수험생들의 혼란이 있었다.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을 등록한 만큼 예산낭비와 검토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었는데 해결됐는지?
안내문자 발송을 자동으로 해두어 그러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으며, 문자발송 시스템을 수동으로 변경하여 앞으로는 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신경 쓰도록 하겠다.
복수 정답 및 정답 정정에 관한 안내가 미흡했다. 어떤 식으로 처리할 것인가?
시험문제 검토 미흡으로 인해 여러 개의 문항이 답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복수 정답 처리를 했고, 정답 정정에 관한 문제는 홈페이지에 팝업공지를 올려 수험생들에게 안내하도록 하겠다.
시험지 회수 이유와 수험생들이 푼 답을 적어갈 수 없도록 한 이유는?
시험이 문제은행 형태라 문제만 외워 자격증을 따는 합격생을 줄이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또한, 아직 1회 시험이니만큼 문제가 유출되면 그만큼 변별력이 떨어질 수 있어 이와 같은 결정을 했다. 그러나 이에 관한 항의전화가 많이 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문제은행에 문제가 많이 추가되면 검토해 결정하겠다. 수험생들이 답을 적어가지 못하게 한 이유는 부정행위 우려가 제기될 수 있어 막았으나, 추후에는 문제에 대한 답을 적어갈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감독관의 교육 미흡과 시험장 자리배치 등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이는 어떻게 해결됐는지?
자리 배치의 경우 시험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한번 더 확인했다. 저번 시험에 감독관들의 교육자료 준비 부실과 교육 미숙으로 이번에는 감독관들의 사전교육을 이틀간 실시했고, 감독관들이 알기 쉽게 간단명료한 교육자료를 만들어 제대로 감독할 수 있도록 했다. 추가적으로 시험 알림 방송 시스템도 중앙방송식으로 변경해 감독관들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체계적으로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정 분야에서 문제가 편중되어 출제됐다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제은행식이라서 문제를 3세트씩 만들어 그 중 제비 뽑기로 한 세트를 선택한다. 지적에 대해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기시험이 주관식인 것으로 알고 있다. 채점은 어떤 방식으로 하는가?
채점위원들이 며칠 동안 호텔방에 머무르며 채점을 한다. 각 문제별로 한명의 채점위원이 매기는 방식을 사용해 일관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같은 내용이지만 다르게 서술된 답의 경우 교수님들과 의논해 모두 정답으로 인정할 것이다.
이날 인터뷰에서 서 팀장은 “아직 1회 시험이라 부족하지만 점차 개선하여 모두에게 인정받는 시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첫 보안 분야 국가기술 자격증인 만큼 현업에 종사하는 보안전문가와 보안관련 학회 교수님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우리 센터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합격자발표 및 이의신청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자격검증센터 홈페이지(https://kisq.or.kr/)의 합격자 발표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언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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