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만명 동시접속 디아블로3...반복되는 접속오류로 사용자 원성
계정도용도 급증...인증기 등록, 비밀번호 변경, PC 보안 강화해야
[보안뉴스 권 준] 출시 이후 국내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아블로3가 최근 기록적인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면서 접속오류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용자의 계정도용 사례도 크게 증가하면서 제작사인 블리자드 측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블리자드 측은 “최근 아시아 서버 최고 동시 접속 수는 약 64만 정도이며 이 중 한국 플레이어들이 43만 명 이상”이라며, “현재 서버 용량은 이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준으로 확보되어 있으며, 이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디아블로3를 이용하는 PC방의 수요까지 포함된 수치”라고 밝혔다.
게임 출시를 준비하면서 각 지역별로 과거 게임 접속 인원 등의 자료를 토대로 디아블로3 플레이어 규모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수치를 산출했지만, 출시 이후 게임에 대한 아시아 지역 플레이어들의 수요가 최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서버 접속 대기 등의 문제로 불편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한국 지역 내 서버를 대폭 증설했다는 게 블리자드 측의 설명이다.
3일 오후 4~5시 사이 발생한 디아블로3의 접속오류 발생 화면.
그러나 디아블로3는 3일 오후 4시부터 5시가 넘어서까지 “직접 파티를 만드는 도중 오류가 발생했습니다”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이 되지 않다가 6시가 지나서야 정상 접속되는 등 접속오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디아블로3 Battle.net 계정, 안전하게 보호하는 3가지
이와 함께 디아블로3 사용자들의 계정을 도용해 전리품과 금화 등을 탈취하는 사례 또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블리자드 측은 사용자들의 Battle.net 계정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계정 도용의 위협을 우선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블리자드 측이 제시한 3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블리자드 측에서 디아블로3 플레이어들의 계정도용 피해 예방을 위해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공지내용.
첫 번째는 인증기를 등록하는 것이다. 블리자드 측은 사용자들의 계정 보안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휴대폰용 모바일 인증기와 블리자드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휴대용 인증기 등을 이용해 고유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두 번째는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동일한 계정과 비밀번호로 여러 사이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경우 이로 인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2차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비밀번호로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을 블리자드 측은 권장하고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PC 보안 강화와 미확인 프로그램에 유의하는 것이다.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앞서의 두 가지 방법 외에도, 백신 프로그램 업데이트와 웹브라우저 업데이트 등 PC 보안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블리자드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디아블로3와 관련된 미확인 프로그램은 잠재적으로 계정 및 비밀번호를 가로채는 키로거일 위험이 존재하므로 어디에서건 다운로드 하거나 실행하지 말 것을 블리자드 측은 당부했다.
계정 도용과 관련해 블리자드 측은 디아블로3 계정 도용 페이지(http://kr.battle.net/support/ko/article/compromised-diablo-iii-account)를 방문하면, 보안을 위한 확인 사항과 계정이 도용되었을 때의 대처 방법에 대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디아블로3의 잇따른 접속오류 및 계정도용과 관련해 게임업계의 한 보안담당자는 “디아블로3 측이 발표한대로 아시아 서버에서의 동시접속자수가 64만여 명이라면 이는 가히 엄청난 숫자라고 할 수 있다”며, “이러한 폭발적인 접속자수를 미리 예상하지 못했을 경우 서버 증설 과정에서 접속오류가 발생하는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계정도용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며, “해킹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블라자드 측은 이 부분에 대해 좀더 면밀히 분석해 보다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