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2006년 1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피해구제 사건 219건중 172건을 분석한 결과, 부작용 피해가 많이 접수된 성형수술로는 ‘쌍꺼풀수술(중검술)’이 34건(19.8%)이었고, 다음으로 ‘코성형술(융비술)’이 31건(18.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또한 성형 수술후 발생되는 부작용으로는 ‘흉터’와 ‘비대칭’이 각 27건 (16.1%)이고 ‘염증’이 23건(13.7%)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성형수술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을 갖지 말고, 수술전 충분히 상담과 설명을 듣도록 하며, 분쟁에 대비해 수술전 사진을 찍어 놓는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놓을 것”을 당부했다.
이 분석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2006년 1월부터 2009년 5월말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상담은 6,210건이고 피해구제는 219건이었다. 이 기간 중 성형수술 관련 사건이 전체 의료서비스 사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비자상담 12.1%, 피해구제 7.4%로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형수술을 받는 목적으로는, 미용이 144건(83.7%)이고 치료가 28건(16.3%)을 차지해 미용을 위해 성형수술을 받는 경우가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피해가 많이 접수된 성형수술로는, 쌍꺼풀수술(중검술)이 34건(19.8%)으로 가장 많았고 코성형술(융비술) 31건(18.0%), 유방성형술과 지방흡입술이 각 15건(8.7%)을 차지했다.
성형수술 후 발생된 부작용으로는 ‘흉터(화상)’와 ‘비대칭(좌우 불균형)’이 각 27건(16.1%)이었고 ‘염증’이 23건(13.7%)을 차지하였다. 이외에도 ‘보형물 이상’, ‘신경손상’이나 ‘사망’등 다양하게 부작용이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인은 수술전 환자에게 수술방법이나 수술후의 상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하여 설명해 줄 의무가 있다. 성형수술의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해 사전에 ‘설명을 들은’ 경우는 21건(21.2%)밖에 되지 않고, ‘설명이 부족하거나 전혀 듣지 못한’경우가 78건(78.8%)이나 되어 상당수의 소비자들이 사전에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성형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이와 같은 성형수술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주의 사항을 안내했다.
■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는지,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의 경우 마취과와 협력시스템이 있는지, 담당의사가 해당 부위의 전문가인지를 알아보고 결정해야 한다.
■ 성형수술 가격 비교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은 건강보험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비의 차이가 크며, 재수술시 1차 수술시보다 비용을 더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전에 수술비를 충분히 비교해 봐야 한다.
■ 수술 전 충분한 상담 및 설명
모든 수술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자신이 특이 체질이거나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부작용의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에게 충분히 고지하고,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한 수술 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수술의 한계, 수술 후 부작용 발생시 대처방안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수술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 바란다.
■ 수술 전과 수술 후 사진으로 객관적 자료 확보
수술 전과 후의 사진은 수술이 잘 됐는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의료분쟁이 발생하였을 때도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된다. 따라서 수술 전후 사진을 촬영해 잘 보관해야 한다.
■ 부작용 발생시 즉시 병원 방문
성형수술을 받은 후 이상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즉시 해당병원을 방문해 의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 재수술은 충분한 상의 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조직이 안정화되는 시기 등이 있으므로 성급하게 재수술을 받지 말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한다.
■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도록
성형수술의 결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고, 모든 사람이 수술로 원하는 형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전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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