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꽃다운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탤런트 故 장자연. 하지만 그녀가 남긴 ‘장자연 리스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식을 줄을 모른다.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는 대기업 임원, 유명 PD, 신문 광고책임자, 광고주 등 이름만 대도 알만한 10여 명이 포함돼 있다며 연일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소속과 실명을 공개한 언론은 어디에도 없다.
경찰 측은 장자연 리스트에 대해 “우선은 장자연 씨가 작성한 리스트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만약 진위가 파악되더라도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실명 공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진보신당 게시판에 “장자연 리스트 실명을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진 교수는 공개 이유에 대해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명목으로 신원을 감춰야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연기자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사태를 결과로 낳은 만큼 명단을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인터넷상에는 ‘장자연 리스트’가 암암리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10명의 명단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 이 리스트에는 실제로 언론에서 말한 방송사 PD, 기획사 대표, 대기업 임원, 언론사 간부 등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일부에서 언급된 국회의원 등의 정치쪽 인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네티즌들은 “이 리스트도 필터링 된 즉, 거물급들은 빠진 명단”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반면, 검증되지 않은 명단이니 유포하다가는 네티즌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유포에 대한 두려움을 나타내는 네티즌도 상당수있었다.
꿈 많은 연기자를 죽음으로 내 몬 ‘사악한 권력자’들을 만천하에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과 정확한 근거 없이 무작정 공개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는 반대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장자연 리스트’의 처리에 귀추가 주목된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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