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3일 ‘모바일 신분증 민간개방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윤호중 행안부 장관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준기 네이버 부사장,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대표이사, 송병철 KB국민은행 부행장, 강태영 NH농협은행 은행장, 한성민 한국조폐공사 이사 등이 참석했다.

▲민간앱 발급이 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자료: 행정안전부]
모바일 신분증 개방 사업은 민간 금융 앱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외국인등록증, 국가보훈등록증 등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하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작년 개방한 삼성월렛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었다. 이번 개방으로 이날부터 One UI 6.1 이상의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는 KB스타뱅킹과 네이버, NH올원뱅크, 토스, 카카오뱅크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아이폰(IOS) 사용자는 일단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토스, 카카오뱅크 앱에서만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KB스타뱅킹, 네이버, NH올원뱅크 앱에서도 추후 발급이 가능해진다.
행안부는 작년 모집공고를 통해 참여 사업자를 선정했다. 각 참여 사업자는 지난 1년간 서비스를 구축해 정부의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모바일 신분증은 이용자의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된 형태로 저장되며, 중앙 서버에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아 데이터센터가 해킹되더라도 신분증 정보는 유출 없이 안전하게 보호된다.
행안부에 따르면, 단말기를 분실하더라도 지문,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 앱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이 불가해 실물 신분증보다 도용 우려가 적다.
스마트폰을 도난당하거나 분실하면 모바일 신분증 홈페이지나 모바일 신분증 콜센터, 각 통신사 콜센터로 신고해 모바일 신분증 사용을 중단할 수도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주민등록법, 도로교통법에 따라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는다. 현재까지 약 670만 명의 국민이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았다.
네이버 황지희 모바일 신분증 담당 리더는 “보안이 뛰어나고 편의성이 훌륭한 네이버 신분증을 통해 더 많은 이용자가 디지털 인증을 활용하길 기대하며, 앞으로 지원 신분증, 사용처를 확대하며 더욱 범용성을 넓히고 서비스 고도화에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전자서명인증사업자, 본인확인기관 이어 모바일 신분증 자격까지 선도적으로 확보하게 되어 뜻깊다”며 “운영체제에 관계없이 모든 사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신분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앞으로도 보안성이 충분히 검증된 민간 기업 앱 등을 활용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안전한 디지털 신분증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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