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O 총회 계기...7개 특허청과 연쇄 회담 개최

특허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제66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를 계기로, 지난 8~9일 양일간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7개 특허청과 고위급 양자회담을 연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김완기 청장(오른쪽)이 걸프협력이사회 특허청장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자료: 특허청]

중동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특허청(GCCPO·Gulf Cooperation Council Patent Office) 아흐메드 알마샤디 청장과 정보화, 특허심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등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아흐메드 청장은 GCCPO와 6개 회원국 특허청 간의 시스템 연계 및 심사 자원 공유 등을 위한 업무 개선 프로젝트의 협력 파트너로 한국 특허청을 선택, 단계별 추진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사우디 지식재산청과는 그간 국가지식재산전략 수립과 시스템 구축, 심사 역량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럼 청장과의 회담에서 빅데이터 분석와 AI 기술을 활용한 위조상품 대응, 특허협력조약에 의한 PCT 국제조사기관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심사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그간 진행해 온 특허청 전문가의 파견을 지속하는데 합의, 향후 파견 인원과 분야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아프리카 22개국(영어권)이 속한 아프리카 지식재산권기구 베만야 트웨바제 청장과도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양자회담을 개최, 포괄협력 양해각서(MOU) 개정에 합의했다.

인도 특허청 언냇 피 판디트 청장과는 PCT 국제조사기관 상호 지정을 위한 MOU 체결에 합의했다. 향후 우리 기업이 인도특허청을 PCT 국제조사기관으로 지정할 경우, 인도에서 보다 신속하게 특허를 확보할 수 있게 되어 그간 심사기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우리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개최된 다렌 탕 WIPO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는 사무총장의 방한, 양 기관 간 인력교환 프로그램의 지속, 동티모르 특허청 설립 지원과 같은 WIPO 한국신탁기금을 활용한 개도국 지식재산 역량 강화 사업 등을 논의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은 빠른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여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며 “향후 성장잠재력이 지대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P전략연구소(kdong@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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