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ath initiative, eSTORM 등 인증 표준 개발사 회원사로 참여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비밀번호 없이 안전하고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는 국산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기술 세계 표준화를 이끌기 위한 표준화 포럼이 출범한다.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로고 [자료: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포럼은 27일 서울 듀얼오스 대회의실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포럼은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의 국내 대응 조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공동 추진하는 ICT 표준화포럼 사업의 일환으로 운영된다.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포럼은 세계 패스워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기업이 개발한 패스워드리스 기술(X.1280)을 국제 사회에 확산하고, 글로벌 인증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하는 산혁연 협력체다.
지금까지 패스워드 문제 해결을 위해 생체인식 기반의 패스워드리스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단말기마다 별도 센서 구입 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거나 실질적 온라인 서비스 적용이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반면 한국 주도로 개발된 X.1280기술은 별도 생체인증 센서 없이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대역외로 인증이 가능하며 상호인증 구조로 높은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까지 갖춰 해외에서도 관심을 얻고 있다.
포럼 사무국은 개인정보보호협회가 맡는다. 협회는 개인정보보호법 제정 당시 민 관 학계의 의견을 모아 설립된 단체로, 자율규제 기준 마련, 인증제도 확산,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해 국내 개인정보 보호 체계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포럼을 통해 패스워드리스 기술 확산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 인프라 고도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포럼에는 프랑스 ID3테크놀로지스, 미국 오스이니셔티브(Oath Initiative), 에콰도르 ESCOM 등 해외 기관과 함께 듀얼오스, 이스톰 투윈웍스 등 국내 인증 보안 전문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포럼은 올 하반기까지 X.1280 기반의 UX 가이드, API 연동 매뉴얼, 개발자 교육 자료 등 주요 기술 자료를 국영문으로 제작해 무료 공개하고,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및 세미나를 통해 기술 확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개인정보보호협회를 중심으로 주요 온라인 서비스 운영사들을 포럼 회원사로 유치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시장조사에 따르면 패스워드리스 기술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약 114억달러에 달하며, 연평균 22% 이상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단순한 인증 방식 개선을 넘어 개인정보 침해 예방, 사이버 공격 대응력 제고, 사회적 비용 절감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X.1280은 단말 종속성이 없어 범용성이 높으며 상호 인증 구조를 통해 보안성까지 강화돼 금융, 의료, 공공,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패스워드리스 얼라이언스 포럼 회원사 듀얼오스 우종현 대표는 “이번 포럼 출범이 세계 디지털 신뢰 인프라를 선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길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이 개발을 주도한 국제표준이 국경을 넘어 글로벌 사이버 보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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