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에픽게임즈가 자사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에 사용자 결제를 유도하는 눈속임 인터페이스를 운영하다 정부 제재를 받았다. 이른바 ‘다크 패턴’ 피해를 입은 플레이어 96만9173명에게 총 1억2600만달러를 환불하게 됐다.

[자료: 포트나이트]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에픽게임즈가 다크 패턴을 이용해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사용자에게 원치 않는 결제를 유도한 혐의와 관련해 이와 같은 방안을 승인했다.
다크 패턴은 사용자가 결제나 구매, 소셜미디어 장시간 사용 등 특정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교묘히 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FTC가 지적한 다크 패턴에는 △혼란을 주는 결제 화면 △오해를 유발하는 프로모션 △미성년자 계정의 부모 동의 없는 결제 허용 △슬립모드 해제·로딩화면·아이템 미리보기 등에서 추가 확인 없는 자동 결제 유도 등이 있다. 피해자들은 결제 취소를 시도할 때도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으며 일부는 결제 취소 전 계정 접근이 차단되는 등 불이익을 겪었다.
에픽게임즈는 2023년에도 아동 프라이버시법 위반 및 다크 패턴을 통한 비의도적 인게임 결제 유도 혐의로 FTC와 총 5억2000만달러 규모의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 중 2억4500만달러는 소비자 환불에 배정됐다.
2024년 12월 1차 환불로 62만9344명에게 7200만달러가 지급됐고, 2025년 6월 2차 환불에서는 96만9173명에게 총 1억2600만달러가 추가 지급됐다. 평균 환불액은 1차 114달러, 2차 130달러 수준이다.
에픽게임즈는 3차 환불 절차 돌입을 위해 환불 신청 청구 포털을 재개한 상태다. 2017년 1월부터 2022년 9월 사이 FTC가 정의한 다크 패턴에 해당하는 결제를 한 포트나이트 플레이어는 다음 달 9일까지 이 포털을 통해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만 18세 미만인 경우 부모 또는 보호자의 청구서 대리 작성도 가능하다.
환불 청구가 승인되면 수표 현금화까지 90일이 주어지며 환불 방법으로 페이팔을 선택한 경우엔 30일이 주어진다. 환불 절차에 관한 전화와 이메일 상담도 제공된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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