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사이버보안 상장기업 28개 기업 중 15개 기업의 매출이 지난해(2023년)보다 오른 것(53.57%)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2023년 성장기업 21개 기업(75%)보다 6개 기업(21.43%)이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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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큐리티월드>와 <보안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국내 사이버보안 상장기업 28개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분석(별도매출 기준)한 결과, 15개의 기업이 전년동기(2022년 상반기) 대비 매출액이 올랐다. 또한, 13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올랐고(46.43%), 13개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46.43%). 세 항목 모두 증가한 기업은 8개 기업(28.57%, △라온시큐어 △시큐아이 △신시웨이 △안랩 △오픈베이스 △지니언스 △파수 △한국정보인증)이었다.
2023년 매출과 2022년 매출을 비교한 결과, 21개 기업이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올랐다. 또한 10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올랐고(35.71%), 14개 기업은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50%). 세 항목 모두 증가한 기업은 10개 기업(35.71%, △드림시큐리티 △수산아이앤티 △시큐아이 △안랩 △오픈베이스 △윈스 △지란지교시큐리티 △플랜티넷 △한싹 △휴네시온)이었다. 아울러 2년 연속 세 항목이 증가한 기업은 △시큐아이 △안랩 △오픈베이스 단 세 곳이었다.
2024년 매출과 2023년 매출을 비교해 보면, 매출이 올라간 기업은 2023년이 더 많았다. 다만 영업이익이 오른 기업은 2024년이, 당기순이익은 2023년이 더 많았다. 세 항목 모두 오른 기업 역시 2023년이 더 많았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체적인 수치를 볼 때 2023년에 비해 2024년이 조금 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보안 상장기업 2022~2024 매출액(단위 : 원, 업체명 가나다순)[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 보안뉴스]
사이버보안 기업 매출 1위는 안랩, 유일한 2,000억원대 달성
2024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곳은 안랩으로 2329억 7768만 2813원을 달성했다. 유일하게 2000억원대를 달성(인포섹 역시 2000억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SK쉴더스에 합병되면서 별도 매출이 공개되지 않아 제외했다)했으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359억 5787만 8787원, 당기순이익은 445억 8619만 5083원을 각각 달성하면서 지난해 대비 모두 성장했다.
안랩은 매출 상승 요인으로 솔루션과 서비스 영역 성장을 꼽았다. 차세대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안랩 EDR’과 차세대 위협 인텔리전스 플랫폼 ‘안랩 TIP’ 등이 크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합작법인 ‘라킨(Rakeen)’의 초기 인프라 구축 등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큐아이는 매출액 1517억 2269만 6602원으로 지난해 대비 6.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99억 7064만 8233원, 당기순이익은 185억 1830만 9079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지난해 대비 모두 성장했다.
정삼용 시큐아이 대표는 지난 3월 31일 열린 ‘2025 시큐아이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시큐아이는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시큐아이는 파트너사와 함께 국내 Star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베이스는 매출액 1137억 725만 8918원으로 지난해 대비 11.2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7억 2359만 410원, 당기순이익은 56억 1381만 6400원을 각각 기록하면서, 역시 지난해 대비 모두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사이버보안 상장기업 2022~2024 매출액(단위 : 원, 업체명 가나다순)[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 보안뉴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매출액 1107억 2960만 575원으로 지난해 대비 5.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억 5367만 8122원, 당기순이익은 60억 7976만 7984원을 각각 기록했지만, 매출액을 제외하고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지난해(2022년) 대비 줄었다.
국내 최초의 AI 기반 보안관제 솔루션으로 기술력을 뽐낸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최근 선박의 보안 안전성 향상을 위한 ‘선박 보안관리 방법’에 관한 특허 기술을 등록했으며, AI 기반 보안 운영 효율성 및 정확도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 및 보안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 특허 등록을 완료하는 등 꾸준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윈스는 2024년 960억 8610만 4092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3년 1016억 9248만 6499원보다 5.5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98억 3823만 1659원, 당기순이익은 195억 5739만 9496원으로 역시 2023년보다 줄어들었다.

▲사이버보안 상장기업 2022~2024 매출액(단위 : 원, 업체명 가나다순)[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 보안뉴스]
안랩과 시큐아이 등 8개 기업,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물론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올라
라온시큐어는 2024년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액 533억 295만 2033원은 2023년 매출액 349억 2455만 4366원보다 무려 52.62% 증가한 금액으로 회사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18억 8537만 1260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1억 9614만 8271원으로 전년(18억 3684만 1115원) 대비 128.44% 성장한 수치다.
라온시큐어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와 화이트햇 컨설팅 등 서비스 플랫폼 분야의 고른 성장과 해외 국가 디지털 ID 구축, 일본 구독형 생체 인증 서비스 확대를 통한 해외 매출 증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도 라온시큐어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신사업 분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현재 양자내성암호(PQC)를 자사 솔루션에 확대 적용하고, 생성형 AI 기반 딥페이크 탐지 기술, 라온 메타데미 고도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니언스는 2024년 매출액 481억 8080만 2799원을 달성했다.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이며 20년 연속 흑자기도 하다. 영업이익 역시 101억 5204만 4590원, 당기순이익 109억 859만 8043원으로 모두 성장했다. 지니언스는 이러한 성장의 원인으로 NAC와 EDR, 제로트러스트 등 회사 3대 핵심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27개국 143곳(누적 기준)에서 글로벌 고객도 신규로 확보했다. 특히 캐시카우인 NAC(Network Access Control)은 공공·대기업 등으로 신규 수요를 확대했다. EDR(Endpoint Detection & Response)은 지자체·공공기관 수요가 증가했다. 기존 금융권·대기업의 솔루션 추가 도입이 한몫했다. EDR 누적 고객은 200곳을 돌파했다.
신시웨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올랐다. 2024년 매출액은 118억 2552만 5641원으로 전년 대비 13.06% 올랐다. 영업이익 23억 8113만 8061원과 당기순이익 25억 1038만 4972원 역시 모두 상승한 금액이다.
신시웨이는 대법원 보안 솔루션 고도화 및 신규 시스템 인프라 구축, 도로교통공단 신 운전면허 시스템 프로젝트 등 공공기관과 금융권 사업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 해군 공학 분석 모델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 등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 서비스의 지속적 수익 창출도 성장 요인이었다. 특히 암호화 솔루션과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에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29% 및 26.9% 올랐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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