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정보보호 컨퍼런스 RSA 컨퍼런스에 K-보안 기업 출격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K-보안 기업들이 우물밖 세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안착 도우미들도 팔 걷고 나섰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과 AI 급속 발전에 발맞춰, 국내 주요 보안기업들을 중심으로 탈한국 바람이 거세다.
시장조사회사 프리시던스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사이버 보안 시장은 매년 12.58% 성장해 2032년 약 6916억달러(약 980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 규모는 2023년 16조8000억원 수준이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해외진출 전문가 협의체를 발족했다. [자료: KISIA]
한국정보보호산업협의회(KISIA 회장 조영철)는 정보보호 해외진출 전문가 협의체를 공식 발족했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그간 운영한 동남아시아 정보보호 인력양성 협의체와 정보보호 일본 진출 협의회를 확장, 주요 권역별로 현지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을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기업들이 수출 활동에서 직면하는 애로 사항을 해결하고 정부 수출 지원 정책을 개선하는 활동에 나섰다.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 13곳이 뜻을 모았고, 김민수 엘에스웨어 대표가 의장을 맡았다.
오는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정보보안 분야 세계 최대 행사 RSA컨퍼런스(RSAC) 2025에도 지니언스와 위즈코리아, 안랩, 모니터랩 국내 기업이 참여해 세계 시장 확대를 노린다. 기원테크와 로그프레스 등 10개 기업은 한국공동관을 꾸려 참가한다.

▲RSA 컨퍼런스 2024 전경 [자료: 보안뉴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보안 서비스를, 위즈코리아는 내부 위협 모니터링 솔루션을 선뵌다. 안랩은 안티바이러스 백신과 네트워크 위협인텔리전스 등 다양한 엔드포인트 제품을 준비했다. 모니터랩은 클라우드 기반 SSL 보안 서비스 플랫폼을 앞세운다.
씨케이앤비, S2W, 크립토랩 등이 참여하는 한국공동관은 행사장 내 사우스엑스포 메인 입구 바로 앞에서 고객을 찾는다.
생성형 AI와 보안 위협 탐지 및 대응, 클라우드 보안 등 사이버 보안 분야 주요 화두가 논의되는 RSAC 2025에서 국내 기업들의 저력을 보여주리란 기대다.
국내 정보보호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선배 기업인들도 힘을 보탠다. 오치영 지란지교 회장과 이동범 지니언스 대표가 이스라엘의 사이버 기업 연쇄 창업자 아비람 제닉, 노암 라타우스 등과 설립한 위브릿지는 한국 보안 솔루션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판매 대행과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지난달 이강만 파수 전 부사장을 한국법인 CEO로 임명하고, 최근 판교에서 제1회 K-시큐리티 투 글로벌(K-Security to Global) 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국 기술력과 이스라엘 해외 마케팅 노하우를 접목, 글로벌 성공 사례를 만든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각종 정부 규제와 보호에 기대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선, K-시큐리티 미래는 없다”며 “어렵고 힘들지만, 세계 시장 진출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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