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국 컨설팅사 프로티비 및 옥스퍼드대, 전 세계 이사회·C레벨·비즈니스 리더 250명 설문
2.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는 회사의 능력, 단 8%만이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
3. 개인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 수준, 78%가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2030년이 단 5년밖에 남지 않았다. 생성형 AI 등 신기술의 등장 및 스마트폰, 스마트기기 등 초연결 사회가 확산하면서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글로벌 리더들은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전 세계 C레벨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을 살펴봤다.
[이미지=gettyimagesbank]
이 연구는 영국의 컨설팅 기업 프로티비(Protiviti)와 옥스퍼드대(Oxford University)가 25개 이상의 산업을 대표하는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지역 14개국의 이사회 멤버, C레벨 경영진 및 기타 비즈니스 리더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을 기반으로 했다. ‘2030년 프라이버시의 미래에 관한 경영자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데이터는 2024년 8월~9월에 수집됐다.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에게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는 회사의 능력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단지 8%만이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개인 데이터 보호에 대한 우려 수준을 조사한 결과, 78%가 우려하거나 극도로 우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응답한 5명 가운데 1명은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는 회사의 능력에 대해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지만 응답자의 3/4 이상이 향후 5년 동안 개인적으로 상당한 데이터 유출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조금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봤을 때 응답자의 86%는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조직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거나 매우 확신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2%는 조직의 현재 데이터 관리 관행이 포괄적인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데 효과적이거나 매우 효과가 있다고 생각했다.
▲경영진의 개인 데이터 보호 우려, 고객 데이터 보호에 대한 회사의 능력(좌부터)[자료=프로비티, KISA]
응답자의 75%는 조직이 지금부터 2030년까지 자금과 리소스 측면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적절히 처리할 준비가 되었거나 매우 안전하게 보호할 준비가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84%는 고객의 데이터 보안과 관련해서 조직이 있다는 것이 효과적이거나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응답자의 77%는 직원들이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유지할 필요성과 그 방법에 대해 확신하거나 매우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수치는 특히 전체 응답자 가운데 50세 이상의 임원에서 85%의 높은 답변을, 또한 북미의 응답자는 91%가 그렇다고 수긍했다.
응답자의 74%는 조직이 가장 가까운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프라이버시·데이터 보호 및 고객 신뢰에 대해 긍정적인 평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버시 측면에서 회사의 평판이 나쁘다고 인정한 응답자는 단 2%에 그쳤다.
▲자사 데이터 관리 관행 및 개인정보보호 보장도(단위 %)[자료=프로비티, KISA]
이번 설문의 마지막에는 임원들에게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준수하는데 있어 조직의 가장 큰 과제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꼽았다. 이 세 가지는 △새로운 위협 속에서 효과적인 통제 환경 유지 △개인 데이터를 포함하는 모든 내부 시스템 식별 △때로는 서로 다르고 상충되는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제도의 손질 등이다.
한편, 설문을 진행한 프로티비티-옥스퍼드대는 “전 세계 주요 경영진이 이렇게 고객 데이터 및 개인정보보호에 대해 높은 긍정률을 보인 것은 지역이나 응답자와 연령대와 관계없이 거의 일관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럽 지역에서는 직원들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교육은 전체 순위에서 3위에도 들지 않았다”며 “이 같은 설문 결과와 관련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안도할 것인지, 아니면 경각심을 가져야 할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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