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 China 2024 취재記] 중국 기업만으로 꽉 채운 전시회였지만... AI, 로봇 기술 ‘주목’

2024-10-2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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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urity China 2024, CPSE와 함께 중국 2대 보안 전시회로 꼽혀...중국 ‘로컬’ 전시회 성격
AI, IoT, 클라우드, 로봇 기술 등 활용해 더욱 지능적이고 예측 가능한 보안 시스템 구현에 초점
세계 각국 보안분야 오피니언 리더들 초청 ‘China Security International Summit Forum’ 개최


[중국 베이징= 보안뉴스 권준 기자] 지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위치한 CIEC(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에서 중국 보안 전시회 ‘Security China 2024’가 열렸다. 기자는 전시회 주최기관인 중국보안산업협회(China Security and Protection Industry Association)가 진행하는 ‘2024 China Security International Summit Forum’에서의 강연 초청을 받아 실로 오랜 만에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Security China 2024가 개최된 중국 북경의 China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모습[사진=보안뉴스]

심천에서 개최되는 중국 국제 공공안전 박람회(CPSE: China Public Security Expo)와 격년으로 번갈아 열리며 중국의 2대 보안 전시회로 꼽히는 Security China 2024는 전시장 5개 홀에 꽉 들어찬 참가업체는 물론 참관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중국 보안업체가 대다수를 차지함에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보안업체들이 상당수 참가하고, 해외 바이어들도 많이 찾는 CPSE와 달리 Security China 2024는 철저히 중국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로컬’ 성격이 강한 전시회였다. CPSE보다 훨씬 더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보안전시회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더욱이 중국 보안기업이자 이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전 세계 보안시장에서 매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하이크비전(HIK VISION)과 다후아(Dahua)가 이번 전시회에 불참하며 무게감도 확실히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 화웨이와 하이실리콘을 비롯해 글로벌 보안업계에서 후발주자로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유니뷰(Uniview)와 티앤디(Tiandy), 그리고 TVT 등이 메인 부스를 차지하면서 많은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ecurity China 2024 전시회 기간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볐던 유니뷰 부스(왼쪽)와 티앤디 부스(오른쪽) 전경[사진=보안뉴스]

Security China 2024에는 통합 보안기업 슈프리마가 중국 법인을 통해 참가한 것 외에는 한국의 보안기업을 찾아볼 수 없었고, 한국에서 온 참관객 규모도 중국 보안업체의 한국 법인 및 협력업체 관계자들 일부를 제외하고는 매우 적은 편이었다. 그럼 중국 보안업체들이 이번 전시회에서 내놓은 주요 보안 기술과 제품들의 수준은 어땠을까? 그리고 주목할 만한 핵심 트렌드는 무엇이었을까?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관이 주도하는 행사라는 점이 두드러져 보였다. 기업인들보다는 중국 경찰인 공안 출신들이 중심이 된 협회 관계자들과 정부 관료들이 메인 VIP를 차지한데다 참가기업들도 지역의 공공 보안 프로젝트를 위한 스마트시티 솔루션이나 공안에 납품할 수 있는 CCTV 카메라, 경찰장비 등을 주로 내세웠다.

특히, IoT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 시스템이 스마트시티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으로 부각됐다. 해당 시스템은 교통, 접근제어, 스마트 주차,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도시 관리와 법 집행에 기여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안 로봇들이 유독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진은 중국의 경찰견 로봇[사진=보안뉴스]

보안 제품과 기술 측면에서는 현재 대다수의 보안 전시회가 그렇듯 AI 기반 보안 시스템이 주류를 차지했다. 특히, AI 분석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잡았고, AI 기반 영상처리 기술은 저조도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얼굴과 객체 인식 수준을 향상시켰다. 이로 인해 주요 참가업체들은 해당 기술이 중국 내 교통량이 많은 장소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또 하나는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의 결합이 중국 시장에서도 주요 트렌드가 됐다는 점이다. 데이터 저장 및 처리를 유연하게 할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인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기업이 확장성과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도 신속한 데이터 처리를 가능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실시간으로 현실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보안산업에 접목되고 있는 흐름을 보여줬다. 이 기술은 에너지, 제조업과 같은 분야에서 리스크 예측, 신속한 대응 및 유지 관리를 개선하는 동시에 복잡한 보안 요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참관한 한국 보안기업 관계자는 “다양한 AI 기술과 로봇 등을 선보였지만, 중국시장도 정체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돌파구를 아직 못 찾는 상황”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한국 기업 관계자는 “중국도 AI가 대세이고, 제품보다는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추세”라며, “더욱이 차량하부 검색을 로봇을 통해 하도록 하는 등 보안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CTV의 경우도 카메라와 라이다를 동시에 탑재한다거나 카메라 1대에 8개의 렌즈를 넣는다거나 하나의 카메라로 넓은 지역 전체를 커버할 수 있는 초고화질 카메라를 선보이는 등 CCTV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Security China 2024에서는 AI, IoT, 클라우드, 로봇 기술 등을 활용해 한층 더 지능적이고 예측 가능한 보안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더욱 안전하고 대응력이 높은 환경을 조성하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다만, AI와 로봇 등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을 선보였지만 디자인이나 UI(User Interface) 등에서 세련된 느낌은 들지 않았다. 또한, CCTV 영상에서 얼굴을 비식별화 하는 기술에서는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면 얼굴이 식별되는 오류가 발생하기도 하는 등 정교함이 떨어지는 측면도 존재했다.


▲기자가 강연을 하고 있는 ‘2024 China Security International Summit Forum’ 모습[사진=보안뉴스]

한편, Security China 2024가 열렸던 4일간 세미나 룸에서는 AI, 스마트시티, 혁신기술, ICT 분야 등 보안과 접목되는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포럼 및 세미나가 연이어 개최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메인 세미나였던 ‘2024 China Security International Summit Forum’에서는 세계 각국의 보안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을 초청해 해당 국가의 보안시장 현황을 듣고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중국 베이징= 권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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