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격 유형, ‘웹 해킹 시도’가 58.6% 차지...뒤이어 ‘시스템 정보수집’, ‘해킹 메일’ 등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남북 분단과 휴전 관계에 놓여 있는 우리나라에서 통일부와 그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가 올해 들어 8월까지만 2,313건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2년에 1,255건에 불과했던 수치에서 불과 2년여 만에 200% 수준으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안 점검과 대책 마련이 더욱 시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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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차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오산시)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보면, 통일부에는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총 2,332건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있었다. 또한 통일부 산하기관인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과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의 경우 같은 기간 각각 1,483건과 3,974건의 공격 시도가 있었다.
▲통일부 및 산하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 시도[자료=차지호 국회의원실]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등 세 기관 가운데 가장 많은 사이버 공격을 받은 기관은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로 2020년부터 사이버 공격 시도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공격 시도 건수는 1,316건으로, 이는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약 600% 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며,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것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 더 많은 사이버 공격이 예상된다.
▲통일부 및 산하기관 대상 사이버 공격 유형[자료=차지호 국회의원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사이버 공격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웹 해킹 시도’가 1,357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서 △시스템 정보수집 865건 △해킹 메일 72건 △악성코드 14건 등의 순으로 나타나고 있어 과거 악성코드와 해킹 메일이 주를 이뤘던 사이버 공격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차지호 의원은 “기술 발달로 사이버 공격은 더욱 지능적이고 정교해지고 있고, IP 주소 경유 같은 우회 기술로 과거의 정보보안 시스템으로는 모든 사이버 공격을 막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국가안보에 밀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통일부와 산하기관이 더 높은 수준의 보안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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