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국가정보원, 2024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 시상식 성료

2024-09-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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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서울 엘타워 개최, 역대 최고 접수율...대상 1편, 금상 2편, 은상 4편 등 28개팀 수상
대상은 ‘산업기술유출 대응에 대한 다층구조분석’ 논문 발표한 김수연·공채린·이영섭 팀
[인터뷰] 2024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 대상 수상자 김수연, 이영섭 씨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회장 강욱)가 주최하고 국가정보원(원장 조태용)이 주관하는 ‘2024 국제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가 4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9월 6일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논문경진대회는 ‘지속가능한 기술 보호를 위한 산업보안 강화 방안’을 지정 공모로, ‘산업보안 법·제도, 산업보안 경영관리, 산업보안 범죄심리, 산업보안 기술 등 기타 산업보안 관련 주제’를 자유 공모로 지정했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가 주최한 ‘2024 국제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가 9월 6일 시상식을 개최됐다[사진=보안뉴스]

양재 엘타워에서 진행된 올해 시상식은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장과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강욱 학회장(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을 포함해 교수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전체 행사의 사회는 중앙대 이상학 박사가 진행했다. 시상식에 앞서 불의의 사고로 운명한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故 박원형 교수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강욱 학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강욱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가 첨단 기술 추격자 입장에서 선도자로 성장한 만큼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산업보안 강화로 정했다”며 “특히, 올해는 법제도, 범죄심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미산업보안협회와 협력하고 있고, 논문경진대회도 해외에서 원고가 들어오는 등 국제적인 논문경진대회로 정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여러분 커리어의 시작으로 앞으로도 산업보안 분야에 관심을 두고 연구를 꾸준히 깊이 있게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실 초대 운영위원장이셨던 성신여대 박원형 교수님께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셔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말을 마쳤다.


▲미국 변호사협회 일리야 콜로첸코 부회장(ImmuniWeb 대표)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이어 미국 변호사협회 일리야 콜로첸코(Ilia Kolochenko) 부회장(ImmuniWeb 대표)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일리야 콜로첸코 부회장은 “올해의 주요 산업보안 환경을 살펴보면 국가의 지원을 받는 사이버 위협자들이 중요 국가 인프라에 대한 랜섬웨어 등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는 것이 늘어나고, 우주 기술이 사이버 공간의 새로운 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악명 높은 산업보안 사건으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주최측과 협력업체를 덮친 올림픽 디스트로이어(Olympic Destroyer) 웜 바이러스 사건, 2007년 에스토니아 인기 웹사이트의 디도스 공격 등 7개 사건을 소개했다. 이어 OT 보안의 공동 대응방안으로는 HMI 원격 액세스 강화와 보안 포스처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일리야 콜로센코 부회장은 “국가 인프라망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강력한 경쟁우위가 될 것”이라며 말을 마쳤다.

이어서 국가정보원 산업기밀보호센터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센터장은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주신 강욱 회장님과 운영위원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국정원은 유관부처가 기술 육성에 집중할 때 기술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해 산업스파이 색출과 함께 교육과 점검 등 산업보안 예방활동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논문경진대회를 운영해 이제는 산업보안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대회는 역대 최고의 접수율과 함께 해외에서도 많은 논문이 접수돼 그 위상이 격상된 만큼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가 국제적 위상을 지닌 학술대회로 성장하도록 다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덧붙여 센터장은 “최근 딥페이크 등 신종 범죄의 증가로 산업보안 역할의 변화와 확장에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한 만큼 많은 아이디어를 부탁드린다”며 “올 한해 학계 성장을 이끌어주신 강욱 회장님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올해 시상식에서는 대상 1편(상금 500만원), 금상 2편(상금 300만원), 은상 4편(상금 200만원), 동상 6편(상금 50만원), 장려상 10편(상금 30만원), 특별상 5편 등으로 총 28개팀에 시상이 이뤄졌다.

다음으로 수상자 발표가 이어졌다. 먼저 대상은 ‘산업기술유출 대응에 대한 다층구조분석 : 연구-언론-정책, 그리고 현실’ 제목의 논문을 발표한 김수연·공채린·이영섭 팀에게 돌아갔다.

금상은 △‘경제안보 리스크 측정 방법 연구 : 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전현희·김호용) △‘How ′Risky′ are the Surveyors who Design Security and Surveillance Solutions?’(데니스 로(Dennis Roe))가 수상했다.

은상은 △산업비밀 침해범죄 양형인자 중요도 산정을 통한 양형 객관화 연구(정철우) △심리적 계약위반과 심리적 주인의식 및 산업보안정책 준수의지 간의 관계(강현·이준형) △기업의 브라우저 자동 로그인 기능 차단 및 계정 정보 유출 탐지 방안 : 재택근무 환경 중심의(박준성·이상진) △중소기업 기술보호를 위한 조직문화 개선에 관한 연구(이지원·박진서·박성진·송봉규) 등이 수상했다.

동상은 △딥페이크(Deepfake) 기술의 산업보안 위협과 대응 방안(최하연) △판결문을 통해 본 산업보안범죄의 발생 특성(홍세은) △신종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법제도적 연구(강백서·황요한) △기술 패권 시대의 직무발명 제도 발전방향에 대한 연구(신민지) △대학기관의 실태조사를 통한 연구보안 강화방안 : 연구보안 규정을 중심으로(김태건·이대권) △The Impact of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on Cybersecurity Behavior : The Crucial Role of Organization-Prescribed Perfectionism(유서열·김병직) 등 여섯 개 작품이 선정됐다.

장려상은 △A Study in to the Organisational Influence of Corporate Security Risk(Nicola Lockhart) △딥사이언스 연구원 창업과 연구보안의 쟁점에 관한 연구-연구보안 실무상 문제가 되는 사례분석과 해결점을 중심으로-(오정미·강선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함의와 적용가능성 고찰 : 아프리카TV 코인게이트 사례를 중심으로(김성훈) △디지털포렌식 KGQA를 이용한 기술 유출 범죄 수사 방안(송지안·이정인) △공세적 사이버 방어 활동 강화를 위한 비교법적 고찰 : 북한의 금융기관 사이버공격 방어를 중심으로(오동연·홍소희·박준석) △자율주행 차량의 보안 문제와 솔루션 기술(고정준·장경호) △Differences in Cybercrime perceptions between Korea and the UK : Based on a survey(우성욱) △중국의 기술탈취 전략 변화양상과 대응방안에 관한 연구 : 휴민트(Humint)를 중심으로(김준섭) △연구보안 전문 자격제도 신설과 시행방안에 대한 고찰(김태균)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산업현장의 기술 유출 위협 분석과 기술안보 전략(류정화·전유란·김수경·이일구) 등 10개 논문에 돌아갔다.

특별상은 △산업 보안에서의 CPTED와 AIoT의 혁신적 활용(이우준·임수연) △화이트칼라 범죄에 의한 기술 유출 사례와 예방 전략 : 합리적 선택 이론과 박수 이론을 중심으로(이수연·이서빈) △산업 보안 관점에서의 NAS를 통한 기술 유출 대응 방안 제시(이은빈·홍지원·최이슬·김성민) △인공지능기술 도입에 따른 기술유출 시나리오 이론 연구(송민혁·송봉규) △산업 유출 사례 분석을 통해 모자이크 이론 적용된 딥러닝을 활용한 침해대응 방안 강화(김경택·박건·이용준) 등 다섯 개 작품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정제용 운영위원장(울산대 정책대학원 교수)은 폐회사에서 “산업보안이 우리나라와 같은 수출 국가는 큰 이슈가 되지만 해외에서는 중요성이나 비중이 그리 높지는 않다”며 “하지만 외국 국적 두 분의 수상과 함께 외국에서 수학한 한국 학생 두 분도 영어논문을 제출해주셔서 국제 논문대회로서의 위상을 키워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 논문대회가 더 깊고 넓게 발전하길 바란다”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4 산업보안 논문경진대회’ 수상 내역[자료=한국산업보안연구학회]

[대상 수상팀 미니 인터뷰] 이영섭, 김수연 씨
“지속가능한 산업기술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 고민”



▲대상을 수상한 김수연·공채린·이영섭 팀의 이영섭 씨와 김수연 씨(좌부터)[사진=보안뉴스]

Q. 본인 소개와 함께 논문 제출 계기에 대해 소개해달라.
이영섭 : 저는 영국 런던대에서 박사 수료 후 산업보안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학회 홈페이지에서 경진대회 공고문을 보고 ‘지속가능한 산업기술 보호’ 테마에 맞춰 논문을 쓰기 시작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주제에 대해 저희는 ‘우리 사회 체계 속에 어떻게 하면 산업기술 보호를 위한 노력이 지속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바탕으로 연구, 언론, 정책 등 3개의 인위적인 층을 구성하고 각 층위에 맞는 세 가지 방법론을 활용하는데 중점을 뒀다.

김수연 : 저희는 경찰청 청년 인턴으로 만나서 함께 논문을 쓰게 됐다. 지금 저는 학부생인데 인턴을 하면서 인연이 됐고, 이영섭 님이 함께 팀 만들어서 논문 작성해보자고 제안해줬다. 최근 산업기술 유출이 부쩍 늘고 있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저도 산업체에 취업을 희망하기 때문에 논문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Q.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나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김수연 :
일단은 저희는 3명이 각각 독립적으로 준비하며 그 논문 주제를 체계적으로 리뷰하는 방법을 선택했는데, 그 양이 방대해 시간이 소요됐고, 마지막에 교차 검증을 하기 위해 3명의 의견을 모으는 부분이 조금 까다로웠다.

이영섭 : ‘시스테매틱 리뷰(systematic review)’라는 방법론이 의료계에서 최초로 사용된 이후 최근 서구권에서 유행하고 있다. 가령 비만 치료제의 효과가 노인층과 청년층 아니면 기존에 비만이었던 사람 등 유형별로 효과가 서로 다를 텐데 하나의 논문이나 실험만으로 효과가 있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체계적으로 출판된 의료계 논문들을 바탕으로 사실성을 검증하기 위해 시작된 게 이 방법론이다. 그래서 범죄 자체를 병균으로 보고 경찰이나 검찰, 국가정보원 같은 곳에서 중재 개입하는 인터벤션(intervention) 활동을 치료제로 보는 것이다.

최근 범죄학계에서도 시스테매틱 리뷰 방법론이 도입되는 추세인데 이 방법론은 독립적인 연구자들이 체계적인 리뷰를 통해 결과의 일반화 가능성을 최대한 높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단점은 체계적인 리뷰가 필요해 프로토콜을 만드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프로토콜에 따라 체계적으로 검토할 논문들을 선별하는 작업 자체가 굉장히 노동집약적이다. 그래서 최소 3명 이상의 공저자들이 있어야 한다. 저희 팀은 이 프로토콜을 만들고 3명이 교차 검증을 수행했다. 이러한 연구 방법론의 가치를 인정받고 상까지 받게 되어 감사하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김수연 :
이번 논문 작성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참가자들 발표도 보면서 산업보안 분야의 지식을 쌓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조금 더 공부하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일반 기업의 정보보안팀으로 취업할 계획이다.

이영섭 : 논문을 준비하면서 앞선 학자분들의 성취물을 시스테매틱 리뷰 방법론을 통해 모두 볼 수 있어 뜻깊었다. 학계 선배님들의 발자취를 이어 우리나라가 기술유출과 같은 중요 범죄로 인해 국가경쟁력이 떨어지지 않게 범죄학자 입장에서 이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그분들의 발자취를 이어가는 후학이 될 수 있도록 실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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