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회 사이버보안특별대책위원회 유준상 위원장, 좌장으로 토론회 주재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 대통령비서실 임종인 사이버특보 주제 발표
AI 위협 현명한 대비에는 여·야 따로 없어...AI 기본법 제정은 미래 30년 변화의 핵심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대한민국헌정회(이하 헌정회, 회장 정대철)는 7월 19일 정책연구위원회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공지능(AI), 혁명과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100여명의 헌정회 회원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네 번째 정책연구위워원회 토론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가 ‘AI 사피엔스 시대의 생존전략’을, 대통령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이 ‘AI 위협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대한민국헌정회가 ‘인공지능(AI) 혁명과 인류의 미래’ 주제로 진행한 정책연구위원회 토론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사진=보안뉴스]
먼저 헌정회 정대철 회장은 환영사에서 “AI는 스마트폰과 함께 보안, 가전, 문화예술로 퍼지며 인간이 AI와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도래했다”며 “인간의 행복 추구를 위해 제어가 가능한 AI 법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대신해 김민식 사무총장은 “AI는 신기술과 함께 개인정보보호 등 보안 이슈도 가져왔다”며 “AI 기술의 현명한 활용과 기술 발전을 위해 국회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헌정회 정대철 회장이 환영사를,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국회 김민식 사무총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좌부터)[사진=보안뉴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는 대한민국의 상생과 협치, 통합, 미래를 위한 연구성과의 발표 자리로, 여당은 정부를 뒷받침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AI는 혁명으로 불릴 만큼 중요하고, 이를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영상축사에서 “최근 저출산, 경제갈등 등 위기 속에 헌정회 회원들이 대한민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달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야당과 잘 협의해서 이 정책들이 입안되고 법률로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오늘 열리는 AI 세미나는 시기적절한 주제”라며 “AI와 로봇시대가 오면 기본소득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기정통부 정창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축사에서 “AI의 발전은 새로운 윤리, 신뢰, 안전 등 문제를 안기고 있다”며 “정부는 AI 혁신으로 국가 대도약 및 AI와 공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주호영 부의장,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 의장,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 의장, 과기정통부 정창림 국장이 축사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토론회는 ‘인공지능(AI) 혁명과 인류의 미래’를 대주제로 헌정회 사이버안보대책특별위원회 유준상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주제발표는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가 ‘AI 사피엔스 시대의 생존전략’을, 대통령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이 ‘AI 위협과 기회’를 주제로 발표했다.
먼저 헌정회 사이버안보대책특별위원회 유준상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기술패권의 핵심은 AI와 반도체로, AI는 인간의 두뇌, 반도체는 근육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금 AI와 반도체에 대해 어떻게 정책을 세우느냐에 문제를 두는 만큼 이 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와 대통령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좌부터)[사진=보안뉴스]
주제발표에서는 먼저 성균관대 최재붕 기계공학부 교수가 ‘AI 사피엔스 시대의 생존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최재봉 교수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자본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등 AI 전환 기업에 모이고 있다. 6개 기업이 나스닥 시총 2000조원 이상이며, 총 2경 3,000조원 이상의 자본이 AI 관련기업에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디지털 문명에서 AI 문명으로 옮겨가는 만큼 AI의 안전한 활용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통령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이 ‘AI 위협과 기회’에 대해 강연했다. 임종인 특보는 “우리나라는 30년 전에 정보화촉진법, 10여년 전에 전자정부법을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이번 국회에서는 AI 기본법을 만들고 교육과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가 AI 시대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AI 기본법 제정은 미래 30년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일인 만큼 법 제정을 통해 우리나라가 G3 국가까지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종합토론에 앞서 사이버안보대책특별위원회 유준상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다음으로 종합토론은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한희 총장, 코리아사이버보안연합 권은희 공동대표(제19대 국회의원), 보안뉴스 권준 편집국장, 나이프아랍안보과학대 김경곤 교수, 매일경제 이상덕 차장, 토스 이종호 보안기술팀 리더 등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리아사이버보안연합 권은희 공동대표는 “AI의 잠재적 위협은 ‘통제 불가능’, ‘윤리적 문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이 있다. 또한 AI 혁명을 위한 선결 사항으로는 ‘AI 윤리 기준 설정 및 준수’, ‘투명성과 책임성 확보’, ‘인간 중심의 설계’, ‘이해관계자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있다. 기업이 AI 윤리를 지키면 AI가 인간과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대 한희 총장은 “AI 기술 시대에 인간이 역할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AI의 위협에도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 인간이 새로운 희소가치의 탄생을 위해 발버둥칠 때 AI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AI 트렌드가 핵심이 된 만큼 세계 1등 목표로 AI 기술 안정성을 위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보안뉴스 권준 편집국장은 “올해 4월 개최된 미국 RSA 컨퍼런스에 가보니 코로나 이후 세계의 보안 시장은 AI가 기본으로 탑재되고, 사이버보안 전시회도 구글, MS, IBM, 시스코 등 기존의 AI, 통신 등 인프라를 갖춘 빅테크 기업이 메인이었다. 이제는 보안이 모든 산업의 인프라가 됐으며, AI와 보안을 융합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도 대기업이 사이버안보에 관심을 두고 정부와 협력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나이프아랍안보과학대 김경곤 교수는 “중동은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나이프아랍안보과학대는 올해 9월에 AI대학원도 개설한다. AI와 인류의 공존을 위해서는 AI 거버넌스와 보안성을 갖춘 AI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AI가 모든 인간 지능의 총합을 넘어서면 AI가 인간을 통제할 것이다. AI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제도를 논의하자”고 말했다.
매일경제 이상덕 차장은 “미국 수학자 에이다 러브레이스는 180여년 전 ‘뇌를 알고리즘으로 규명하고 싶다’고 말했고, 올해는 GPT-4o가 나왔다. AI의 악용 사례는 친중 AI 뉴스 Wolf News, 해커의 언어모델로 사용되는 WormGPT,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딥페이크 오디오 등이 있다. 범용 인공지능(AGI) 시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미래 존재’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스 이종호 보안기술팀 리더는 “AI를 통한 악성코드 제작이 쉬워지면서 AI 위협이 국가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AI는 보안 위협 해결에 적합하지만, AI 기술의 도입과 유지에는 큰 비용이 든다. AI기본법은 AI의 올바른 활용과 인류 기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AI 보안인력의 양성과 보안시스템 구축도 필요하다. 장기적으로는 정보보호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임종인 특보는 “오늘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현재 시장 상황과 미래 기술을 염두에 둔 제대로 된 AI 기본법을 만드는데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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