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litico-

[이미지 = gettyimagesbank]
- drive는 ‘운전하다’ 혹은 ‘몰다’의 뜻입니다. wedge는 ‘쐐기’이고요. 그러므로 drive a wedge는 ‘쐐기를 박다’ 정도로 읽힙니다.
- 하지만 국어에서 ┖쐐기를 박다’와 영어에서 ‘drive a wedge’는 조금 다른 뜻을 갖습니다.
- 쐐기를 박는다는 국어 표현은 ‘뭔가를 확실히 마무리 짓다’라든가 ‘단단히 하다’ 혹은 ‘확실히 하다’의 뜻을 갖습니다. 영어에서 drive a wedge는 어떤 것 사이에 끼어들어 틈을 벌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관계를 악화시키다’, ‘양쪽을 멀어지게 하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 위의 발췌문은 새롭게 당선된 네덜란드 총리와, 그가 구성한 정부에 관한 기사 제목입니다. 새로운 네덜란드 정부가 유럽연합 진보주의자들을 관통하는 쐐기를 박았다는 표현인데요, 네덜란드의 새 정부가 유럽의 진보주의자들 사이에 불화를 일으키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네덜란드가 여태까지는 진보주의적인 정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최근 선거로 극우주의 성향의 지도자가 뽑혔지요. 그래서 네덜란드의 영향력이 강했던 진보주의 진영이 혼란스러워졌다는 걸 꼬집은 기사입니다.
- 추가 예문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 The combination of anger and guilt successfully drove a wedge between me and the rest of the world
(분노와 죄책감 때문에 나와 세상은 점점 멀어져갔다.)
* It┖s driving a wedge between my partner and me.
(그것이 나와 파트너 사이를 갈라놓고 있다.)
* Don┖t let this drive a wedge between you and your wife.\
(이런 문제로 당신과 당신 아내 사이가 멀어지게 할 수 없다.)
* We are choosing not to unite around a shared purpose, but to drive a wedge through society.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하여 연합하기보다 사회적 갈라치기 현상을 조장하고 있다.)
- drive a wedge는 사이를 갈라놓는 것이라 그 다음으로 between이라는 전치사를 가장 많이 씁니다. 하지만 맨 위 발췌문에서는 through가 쓰였지요. 그것은 EU liberals가 둘 이상의 다수이기 때문입니다. 갈라놓는 대상이 둘이면 between, 그 이상이면 그에 맞는 전치사들이 동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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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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