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관계자, “좀더 면밀하게 원인 파악한 후 서버증설 등 검토하겠다“
정부 서비스는 가용성이 생명...신속한 대응 가능한 환경 조성돼야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사이트가 7일 낮 12시경부터 3시경까지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접속이 이뤄지고 있으나, 반복되는 정부 시스템의 접속 장애에 대한 여론의 뭇매는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미지=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 전자계약시스템은 부동산 중개인과 의뢰인이 주로 이용하는 사이트다. 계약과 관련한 업무를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 이용하는 만큼 사이트 접속자는 증가 추세다.
그런데 설날 연휴를 앞두고 접속 장애가 발생한 것.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접속 장애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에 있으나,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설 연휴 전이라 전자계약 이용자 수가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 과부하와 트래픽 문제로 접속이 지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 관계자는 “전자계약 이용률이 높은 상황이 아니였고, 처음 발생한 일”이라며 “설 연휴 중 문제가 발생한 상황이라 알아보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주 사용자인 부동산 중개사, 임대인, 임차인이 계약 조건 협의 등을 하며 접속유지 상태가 길어지면서 용량을 잡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까지는 접속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접속 유지가 가능했는데, 우선 불필요하게 접속 시간이 길어지지 않도록 평소 사이트에 머무는 소요 시간 등을 파악하겠다”며 “앞으로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면 서버 증설 등을 위한 예산 투압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앞서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등 접속 장애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던 것 만큼 설 연휴를 앞두고 미리 대비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스틸리언 신동휘 CTO는 “설날 연휴에 대비한 사전 점검을 통해 트래픽이 몰릴 수 있다는 예상도 해야 한다”며 “시간을 무제한으로 둔 것과 관련해서는 세션 유지 시간이 길어지면 서비스 자원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세션 유지 시간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CTO는 “정부 서비스의 경우 보안성도 중요하지만 가용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보안의 3요소라고까지 언급하지만 가용성 향상을 위한 노력이 가장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그는 “가용성 이슈가 발생하면 대부분 사용자 폭주, 네트워크 장비 장애 등을 주로 언급하지만 가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공격중 하나인 서비스 거부 공격만 놓더라도 다양한 요인으로 발생한다”며,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분석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니어리티 한승연 대표는 “에러페이지가 뜨는 것으로 보아 트래픽 과다 등으로 인한 네트워크 장애는 아닌것으로 보인다”며, “사용자 접속 증가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것이 맞다면, DB서버나 웹 등 등에서 가용성 관련 설정이 문제일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원인을 추정했다.
이어 한승연 대표는 “가용성도 보안의 중요한 요소이기때문에 적절한 수요예측을 통한 서버 구성과 어플리케이션 레벨의 최적화 설정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