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화생방위험예측분석체계 체계개발사업’을 올해 1월부터 본격 착수한다. 약 74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북한 핵 및 화생방 대량살상무기 등의 위험을 과학적으로 예측 및 분석하는 체계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2026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다.
기존 화생방위험예측은 오염원점을 중심으로 단순히 원형, 다각형 등의 도형작도방법을 사용해 오염지역을 광범위하게 설정했다. 이로 인해 예측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전투행동반경이 불필요하게 축소돼 전투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한편 이번 개발에 착수하는 ‘화생방위험예측분석체계’는 과학적 모델링으로 실제 오염지역 형태와 유사하게 예측해, 기존에 필요 이상으로 설정됐던 오염 예상 위험 면적을 축소해 전투행동반경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전장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개념을 접목해 화생방 전장 상황을 3차원으로도 구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지휘관의 정교한 작전 수립과 정확한 상황 판단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생방위험예측분석체계’는 화생방위험예측 분야에 관해 우리 군 실정에 맞는 교리와 작전술을 더욱 발전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본 체계는 적의 핵 사용 시 발생하는 폭발·낙진·전자기펄스(EMP) 효과 등에 대한 상세한 분석이 가능해, 핵 위협에 따른 작전 환경 분석과 지휘 결심 지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 이명 화력사업부장은 “미국·독일·네덜란드 등의 선진국에서만 보유하고 있는 모델링에 의한 화생방위험예측분석 능력을 우리 군도 갖추게 돼 우리 군의 생존성과 전투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디지털트윈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지능형 화생방위험예측분석체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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