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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gettyimagesbank]
- face value라고 하면 ‘얼굴 가치’ 정도의 느낌으로 처음에 와닿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하면 ‘얼굴->면상’이라는 기억이 나고, 그러면서 ‘액면가’라는 단어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 액면가는 표면적인 가격을 말하죠. 꼬리표에 붙어 있는 그 가격 그대로의 값입니다. 그래서 ‘있는 그대로’ 혹은 ‘보이는 그대로의 가치’를 말할 때 우리는 액면가라는 표현을 씁니다.
-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표의 표면(앞면)인 face에 붙어 있는 가격이라고 해서 face value라는 말이 나온 것이고, 딱히 어원이라고 할 것도 없습니다.
- 그리고 보이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take/accept at face value라고 표현합니다. 위의 예문에서도 게임을 만들 때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고 수용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걸 또 액면가 그대로(즉, 곧이 곧대로) 다 받으면 오히려 결과물이 잘못될 수 있다는 뜻에서 accept at face value라는 표현이 사용됐습니다.
- 보안의 가치라는 것이 전면에 드러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face value라는 것조차 알아보기 쉽지 않은 게 보안이죠.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그로 인해 손해가 발생하고 액수가 집계되어야, ‘아, 그 동안 이런 손해를 막아왔던 게 보안의 가치였구나’라고 느끼게 되죠.
- 그렇다고 해커들이 훔쳐간 돈이나, 사고로 인해 발생한 벌금 등 눈에 보이는 face value들을 합한다고 해서 보안의 가치가 계산되는 건 아닙니다. 사고 때문에 생긴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든가 시장 내 명성 훼손 등 보이지 않는 영향력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hidden cost 정도가 되겠네요. 계산할 방법이 아직까지는 없습니다.
- face value를 알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이면의 것을 볼 줄 아는 게 통찰이겠지요.
- 예문을 보겠습니다.
* Take this at face value. There is no extra charge.
(가격 그대로 가져가세요. 더 뭔가를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 His compliments were actually sarcastic, but she seemed to take them at face value.
(그는 칭찬하는 척 비꼬았지만 그녀는 그 칭찬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듯했다.)
* Next time, don’t be too quick to accept a story at face value.
(다음부터는 이야기를 액면가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에 생각 좀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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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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