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인식·태도·수용성 등을 폭넓게 조사한 ‘2022년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첫째, 지능정보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지능정보 기술이 우리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지에 대한 기대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특히, 로봇(89.3%)·자율주행(87.8%)·키오스크(87.6%) 등에 대해 높은 기대수준을 보인 반면, 블록체인(73.4%)·AR/VR(72.4%)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수준을 보였다.
또한, 인공지능·메타버스 등 지능정보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기대수준 역시 높게 나타났는데, 알고리즘 추천 콘텐츠(86.9%) 및 인공지능 헬스케어(86.5%) 등은 높게 나타났으나 메타버스 관련 사항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66.7~66.9%).
둘째, 지능정보 서비스 이용 현황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포털과 유튜브의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 지속적 사용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70.4%, 68.5%).
포털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의 경우 ‘유용하다(68.7%)’나 ‘이용 목적에 잘 맞춰져 있다(68.2%)’ 등의 긍정적 기대가 ‘가치 편향을 유발한다(53.3%)’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52.0%)’ 등의 부정적 기대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유튜브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여, ‘유용하다(65.7%)’ 등의 긍정적 기대가 ‘가치 편향을 유발한다(50.2%) 등의 부정적 기대보다 높았다.
셋째 지능정보사회에서의 이용자 보호 이슈에 대해서도 조사했는데, 응답자들은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의 보편화에 따라 사생활 노출이 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64.2%).
아울러 사업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낮은 허용치를 보였는데, ‘주민등록번호(5.5%)’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8.7%)’ ‘온라인 서비스 간 계정 연동(9.9%)’ 등의 제공을 특히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2022년 특화 문항으로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현황을 조사했다. 먼저 응답자 중 12.7%만이 메타버스 플랫폼 이용 경험이 있다고 답해, 메타버스 이용이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 경험자의 최다 이용 플랫폼은 ‘제페토’(39.4%)였으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시간 4분으로 조사됐다.
메타버스 이용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게임’(77.9%)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지인과 소통’(67.8%) ‘불특정인 등과 소통’(66.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들은 메타버스의 장점으로 ‘시·공간의 제약이 적고(각각 65.7%, 62.6%)’ ‘정체성을 표출할 수 있다’는 점(60.1%) 등을 꼽았으며, 메타버스의 단점으로는 ‘성범죄(65.7%)’ ‘개인정보 침해(62.6%)’ ‘해킹(60.1%)’ ‘과몰입으로 인한 중독(57.8%)’ 등을 지적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에서 드러난 이용자의 지능정보 서비스와 기술에 대한 인식·태도·수용성을 고려해, 지능정보사회 이용자 보호 환경 조성에 기틀이 되는 실효적 정책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본 패널조사가 지난해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됨에 따라 올해부터 데이터의 대국민 공개가 보다 쉬워졌다. 이에 따라 학계·민간 등에서 조사 결과의 2차 데이터 활용이 보다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조사 결과와 자세한 조사 데이터는 방통위, 통계청 및 지능정보사회 이용자정책 아카이브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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