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shingtonPost-
- 예전 오락실 기계들이나 거리에 있는 자판기를 발동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동전을 넣으면 됩니다. 동전이 딸깍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갑자기 자고 있던 기계가 활동을 시작하죠.

[이미지 = gettyimagesbank]
- 1930년대 영국의 매체인 데일리메일에서 이렇게 갑자기 번뜩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두고 ‘드디어 동전이 떨어졌다’는 식으로 찰지게 비유한 적이 있는데, 그 때부터 이 the penny has dropped라는 말이 유행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관용어가 되었습니다.
- 드디어 동전이 들어갔다는 건, 이제야 알아듣기 시작했네, 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위 문구는 러-우 전쟁에서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문제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는 것이 꽤나 장기적인 사업이 될 수 있고, 그러므로 산업에 대한 투자가 시작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서방 정부들이 깨닫기 시작했다는 뜻입니다.
-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문장 자체는 영국에서 나와 유행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부 미국 영어 사용자들은 이 문장을 잘 알아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 미국식 영어에서는 The lightbulb went on이라는 말이 조금 더 많이 사용되는 듯합니다. 물론 정확한 통계적 수치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
- 사실 우리에게도 뭔가 갑자기 알아듣는 것을 두고 ‘전구에 불이 들어왔다’고 말하는 게 조금 더 이해하기 용이합니다. 아마 여러 만화나 영화(대부분 미국산)에서 아이디어가 생각나는 순간을 전구 불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일 겁니다.
- 최근 보안 업계에서는 동전이 들어가야만 발동되는 보안의 현 상황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 위주로 사업을 하는 보안 업체들을 꼬집는 것이지요. 사업상 대기업 위주로만 가야 한다면 ‘모두가 안전해야 한다’는 둥 ‘가장 약한 고리가 보안의 현 주소’라는 말 같은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그런 비판자들의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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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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