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l Street Journal-

[이미지 = gettyimagesbank]
- next shoe to drop은 그리 어렵지 않은 단어로 이뤄진 표현입니다. ‘다음’, ‘신발’, ‘떨어지다’이니까요. 그런데 ‘다음 신발이 떨어진다’고 합쳐서 보면 고개가 갸웃거리게 됩니다.
- 이것을 이해하려면 19세기 초 뉴욕의 아파트 건물로 들어가야 합니다. 당대에도 강력한 나라 미국이었지만, 당시 건축 기술로 지어진 아파트의 방음 시설이 좋았을 리는 없습니다. 지금 기준으로는 매우 허름하고 허술한 건물들이었죠.
- 그리고 미국에서는 현관에 신발을 벗어두고 맨발로 집안을 걸어다니지 않습니다. 신발을 신은 채로 돌아다니는 게 보통이고, 심지어 침대에도 신발을 신고 올라가죠.
- 그럼에도 잠을 잘 때에는 신발을 벗습니다. 방음이 잘 되지 않은 아파트의 저녁 시간, 모두가 잠이 들 무렵 천장에서는 어떤 소리가 들릴까요? 네, 침대에 올라가 신발을 벗어 던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먼저는 한쪽 신발이 떨어지고, 곧바로 다음 신발이 떨어지죠. 이게 밤마다 반복되면 어떨까요? 신발 하나가 툭 하고 떨어지는 소리가 나면 자동으로 ‘아, 곧 똑같은 소리가 또 나겠군’이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 그래서 next shoe to drop은 ‘발생할 것이 분명한 일이나 사건을 기다린다’는 뜻이 됩니다. wait for the other shoe to drop이라고도 씁니다. 나머지 한 짝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는 것이죠.
- 알고 있지만 바꿀 수 없는 미래, 그래서 그냥 온몸으로 그 미래를 겪어야 하는 걸 알고 있는 상황을 말할 때 next shoe to drop이라고 합니다. 위 문구에서는 미국 부동산이 불안한 경제의 여파를 맞게 될 분야라는 의미로 next shoe to drop을 썼습니다.
- My co-worker got laid off yesterday. I might be the next shoe to drop.
(어제 동료가 해고됐어. 내가 다음이 될 것 같아.)
- The neighboring countries are suffering from heavy rain. We are just waiting for the other shoe to drop. (이웃나라들이 비로 고생이네. 다음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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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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