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eepingComputer-

[이미지 = utoimage]
- 보안 외신을 읽다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 중 첫 손에 꼽히는 게 바로 이 high-profile입니다.
- profile, 즉 프로파일은 한국에서도 익히 알려진 단어죠. 범죄자 프로파일러로 활약하시는 분들 중 유명한 분들도 계시고, TV에도 이따금씩 출연하십니다. 프로파일, 프로파일링, 프로파일러, 이제 한국말인 것처럼 흔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 profile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모은다는 뜻입니다. 보통은 사람이나 장비에 관한 정보를 모은다는 것이고, 더 정확하게는 ‘성능 개선’과 ‘문제 해결’이라는 목적을 가진 정보 수집을 말합니다. 그런 뜻이 점점 확대되어 소셜네트워크 대문에 걸어놓는 자기 사진이나 소개글도 프로파일이라고 하게 됐고, 특정 인물이나 단체가 대중과 사회로부터 받는 관심의 양까지도 프로파일이라는 단어 안으로 편입됐습니다.
- 그래서 high-profile은 정보가 많이 수집된 상태, 즉 대중과 사회로부터 받는 관심의 양이 많은 상태를 뜻합니다. 가장 비슷한 국어 단어는 ‘유명한’, ‘잘 나가는’ 정도가 있겠습니다만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 위 문구는 비안리안이라는 랜섬웨어 운영 단체가 세상에 처음 등장하면서 유명한 기업과 기관들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는 뜻인데요, 틀린 번역은 아니지만 ‘유명한’이라는 단어가 미묘하게 부실한 느낌이 있습니다.
- 단순히 유명하다기보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조직들을 공격했다는 것에 더 가깝습니다. 유명하니까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게 보통이지만, 유명하기만 하고 실질적인 관심도는 낮은 경우들이 있을 수 있죠. 요즘 말로 ‘유명한 걸로 유명한’ 사람이나 단체들이 그렇습니다.
- 아직 일반 기업 관리자들에게 ‘보안’이라고 말하면 대다수가 방화벽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방화벽은 은근 유명한 보안 구성 요소입니다. 하지만 공격자들의 실질적인 관심사는 ‘데이터’죠. 그래서 현대의 보안은 데이터에 더 집중합니다. 유명한 것에 집중하는 것과, 실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것은 ‘유명한’과 ‘high-profile’의 차이 정도로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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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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