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올림픽 DEFCON CTF 30, 한·미·캐나다 연합팀 MMM 우승...한국팀 StarBugs 3위!

2022-08-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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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The Duck팀이 참여한 MMM팀 최종 우승 쾌거! 3위는 한국의 연합팀으로 구성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의 멘토들과 수료생들 맹활약


[보안뉴스 권 준 기자] 광복절인 15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로부터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로 일명 해커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DEFCON CTF 30’에서 한국·미국·캐나다 연합팀 ‘MMM’ 우승이 차지하고, 한국팀인 StarBugs가 3위라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2위는 중국팀 Katzebin이 차지했다.


▲데프콘 CTF 30 시상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MMM의 박세준 대표가 우승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KITRI]

2022년 8월 11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대회 데프콘(DEFCON)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MMM(Maple Mallard Magistrates)’팀은 전통의 강호 PPP팀을 중심으로 한국과 미국, 그리고 캐나다의 실력 있는 해커들이 한데 모여 이번에 처음 참전한 연합팀이다. MMM팀은 △한국의 The Duck(티오리의 사내 CTF 동아리 멤버 : BoB 수료생들) △미국의 PPP팀(카네기멜론대학 CTF 동아리) △캐나다의 Maple Bacon팀(캐나다 British Columbia 대학교의 사이버보안 동아리)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MMM팀에는 한국의 차세대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렘인 BoB의 책임 멘토이자 보안기업 티오리(Theori)의 수장인 박세준 대표와 BoB 수료생 15명이 참여했는데, 무엇보다도 한국, 미국, 캐나다팀의 연합으로 이뤄낸 우승이기에 더욱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MMM팀의 리더 역할을 맡은 박세준 책임 멘토는 “대회 마지막날까지 중국팀들과의 치열한 접전으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멤버들이 있었기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팀도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았다. 그래서 MMM의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성과는 한국의 BoB 멘토와 수료생들이 미국과 캐나다 등의 멤버들과 연합하여, 국제팀을 이루고 좋은 성적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박수를 받을 만하다”며, “3일간 믿을 수 없는 기술력과 팀워크를 보인 우리 팀에 더욱 놀랐다. 국제적으로도 최고의 실력임을 인정받을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국가들이 민관협동으로 국가의 정보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사이버 공간에서는 국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국가 간 협력도 매우 중요한 특징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국내 정보보안 정책을 수립하는 관계자들에게도 이러한 공조의 필요성에 더 많은 공감대가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데프콘 CTF 30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의 StarBugs팀[사진=KITRI]

또한, 3위를 차지한 StarBugs팀은 한국의 CodeRed, GYG, SED, Toss 팀이 연합해 구성된 팀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StarBugs의 각 팀은 강인욱 팀장, 김종민 팀장, 박의성 팀장, 최정수 팀장 등 각 팀의 리더이자 BoB의 멘토들이 현장에서 대회를 이끌었으며, BoB 수료생 20여 명이 참가해서 맹활약을 펼쳤다. StarBugs팀은 대회 1일차에 중위권을 유지했으나, 대회 마지막날에 ‘LIVE CTF’에서 우승을 하여 최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15년과 2018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팀이 참여한 참가팀이 세계 최고의 해킹대회인 데프콘 CTF에서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커들의 실력과 한국의 대표적인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BoB의 성과를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BoB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의 유준상 원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보안 리더 양성 프로그램인 BoB의 멘토들과 수료생들이 우승팀과 3위팀에서 맹활약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고 감격스럽다”며, “앞으로 전 세계에서 활약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안인재들을 더욱 많이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유준상 원장은 “BoB 멘토들과 수료생들의 이번 데프콘 우승이 보안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정부의 국정과제를 완수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도약하고, 외부의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IT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기술자들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리더급 인재가 필수적이며, 정보보안 인재들의 질적향상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도 2023년도 정보보안 예산을 658억 달러까지 조정하여 전년도 582억 달러에 비해 11% 증가시킬 예정이다. 한국도 국제 추세에 발맞추어, 사이버 보안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BoB 교육과 같은 의미있는 교육과 함께, 정보보안 기술의 기초를 강화시킬 수 있는 인재 양성 방안이 많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데프콘 CTF 30의 예선전은 전 세계 총 469개팀이 참여해 지난 5월 28일부터 5월 30일까지 3일간 개최됐으며, 이중 16개팀이 결선에서 최종 승부를 겨뤘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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