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익수자, 화재 분야 영상데이터 분석·탐지 성능시험 시행
[보안뉴스 김영명 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원태)은 사회안전 분야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와 함께 지능형 CCTV 시험·인증 분야를 기존 △배회 △침입 △유기 △쓰러짐 △싸움 △방화 △마케팅 등 7종에서 △실종자 수색 △익수자 수색 △화재 탐지를 포함한 10종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능형 CCTV란 CCTV 카메라를 이용해 영상 기반 행동 등을 분석하고, 이상행위를 탐지해 배회나 침입 등 특정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지능형 CCTV 성능시험·인증제는 영상 내에서 발생하는 이벤트를 얼마나 잘 탐지하고 판별하는지 시험·인증하는 제도다.
▲지능형 CCTV의 발전 형태[이미지=KISA]
현재 국내에 설치된 통합관제센터의 지능형 CCTV는 아직은 사용빈도가 많지 않으며, 이에 따라 사용 만족도도 낮다. 지능형 CCTV 솔루션의 사용 확산 및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낮은 성능의 솔루션의 수정, 보완을 통해 기술력을 높이는 것과 함께 우수한 솔루션에는 인증을 주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KISA는 경찰과 소방에서 실종·익수자 수색, 화재 지점 파악을 위해 드론으로 촬영한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번 성능시험 분야 확대는 영상분석 성능을 평가하는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사회안전 분야로의 도입 전에 제품의 성능을 검증하기 어려운 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능형 CCTV 세대별 변화 및 발전
지능형 CCTV는 1세대 나뭇가지의 움직임만으로도 경보를 내는 모션 디텍션(Motion Detection)에서 2세대 영상을 분석해 객체를 인식 및 추적하는 영상분석(Video Analysis), 3세대 다양한 기기 영상정보 취합 및 분석을 위한 크라우드 소싱(CS)까지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1세대 모션 디텍션은 CCTV 영상에서 움직이는 물체의 픽셀 변화를 감지해 탐지하는 초기 기술이다. 그리고 대상 객체를 분석해 검출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CCTV 영상에서 픽셀의 움직임만을 검출하는 것으로 나뭇가지의 흔들림 또는 시간대별 조도 변화에 따라 오경보나 미탐지가 빈번히 발생했다.
2세대 영상분석은 배경과 객체 분리, 객체 추적기술을 사용해 배경 영역 신호변화에 강인한 성능을 가져서 오경보나 미탐지가 감소하게 된다. 객체 분석을 통한 다양한 영상 내 이벤트 검출이 가능하며, 영상보안 이벤트(침입, 월담, 유기 등),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매장 고객 계수, 마트 계산대 대기열 분석) 등에 사용된다.
3세대 크라우딩 소싱은 분산된 이 기종 다중 기기들 간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복잡한 상황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한다. 현재 상황의 실시간 분석 결과를 과거 상황들과 연성을 분석해 현재의 위험 상황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다.
KISA는 물리보안 분야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하고 있는 지능형 CCTV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테스트베드부터 평가인증까지 제공해 왔다. KISA는 2011년~2012년 2년간 국내 지능형 CCTV 산업계 간담회 및 조사를 통해 성능시험 테스트베드의 구축 필요성을 인식했으며, 2013년 1월부터 5월까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기획했다.
이어 2013년 6월부터 2014년 5월까지 1년간 지능형 CCTV 성능시험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수행했으며, 2016년부터 현재까지 지능형 CCTV 성능 시험·인증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KISA는 오는 11일부터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익수자 등 인명 수색과 화재 감시 분야에 대한 영상 식별·탐지 알고리즘 성능시험·인증을 시행할 예정이다.
KISA는 특히 올해가 실종, 익수, 화재 등 3개 분야 평가 시행의 첫해인 만큼, 기업과 수요처의 적극적인 제도 활용과 기술 수준 향상을 위해 사전시험을 진행한 제품에 대해 성능시험 결과서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업이 자체적으로 지능형 CCTV 성능을 시범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배포용 영상을 신청한 기업에 제공한다.
지능형 CCTV 시험 및 인증 절차
지능형 CCTV 솔루션 성능시험 서비스는 KISA가 구축한 영상 DB를 통해 솔루션이 영상 DB내 특정 이벤트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이를 KISA 시험도구가 점수로 산출해주는 서비스다.
지능형 CCTV의 시험·인증 절차는 크게 1단계(시험 준비)~5단계(인증)로 구분한다. 1단계(시험 준비)는 신청 예정인이 KISA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메일이나 유선을 통해 지능형 CCTV의 시험과 인증 절차를 문의하며, 2단계는 시험 신청서·보안서약서 및 시험 신청 공문을 이메일로 제출한다. 3단계는 사전시험 단계로 KISA는 원내 시험용 영상 DB 이용 가능한 일자를 확정하고 신청자에게 통보한다. 신청인은 일정이 확정 연락을 받으면 KISA에 자사의 지능형 CCTV 솔루션(PC)을 지참해 방문하고 시험용 영상을 이용하게 된다.
4단계는 본 시험 단계로 신청인은 시험 신청서와 보안서약서 및 시험신청 공문을 이메일로 제출하고, 진흥원은 신청서 접수 및 본 시험일을 확정해 신청인에 통보한다. 신청인은 지능형 CCTV 솔루션이 탑재된 PC 및 SA 생성 매뉴얼을 KISA에 제출하게 된다. KISA는 본 시험에서 제출된 PC와 인증용 영상 DB로 본 시험 평가를 수행하게 되며, 시험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장비 반출 시에는 저장매체를 KISA에 제출해 파기한다.
5단계는 인증 단계로, KISA는 제품별 시험·평가 결과 기반 결과보고서를 작성하고, 평가점수가 인증기준을 통과하면 신청 기업에게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KISA는 현재 지능형 CCTV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성능 시험·인증 비용을 별도 청구 없이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향후 KISA는 드론을 활용해 실종·익수자 수색이나 화재 탐지 작업을 필요로 하는 수요처와 협력해 시장에서 요구되는 성능 수준을 논의하고, 제품 도입 시 해당 인증이 지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분석 알고리즘 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및 시험·인증용 데이터셋 구축과 시험·인증분야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광희 KISA 디지털보안산업본부장은 “KISA는 재난재해 방지 등 사회안전망 구축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이번 지능형 CCTV 시험·인증 분야를 확대했다”며 “본 성능시험을 통해 인증받은 지능형 CCTV가 시장에서 널리 활용돼 사건 사고 현장에서의 대응 능력이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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