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2조 3,124억원, SK쉴더스 1조 5,497억원, KT텔레캅 5,110억원 매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1, 2인 가구 및 흉악범죄의 증가, CCTV 설치 의무화 등으로 물리보안산업은 매년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으며, 출동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한 통합보안 서비스는 경비업 허가, 출동구역 확보 등의 높은 시장 진입 장벽과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어 성장성과 안정성이 높다. 또한, 출동경비에 국한됐던 통합보안서비스는 사이버보안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과 얼굴, 지문, 홍채인식 등 생체인식 분야와 접목되며 활용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융합보안산업은 스마트시티 구축 등을 필두로 ICT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함께 시설과 시설 내 장비, IT 기기, 산업 IoT 등의 네트워크를 통한 초연결 확산, 복합적이고 다변화된 보안위협에 대한 전방위적 관제, 상황에 따른 신속한 조치로 물적·지적 자산과 생명에 안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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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러한 산업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민국 대표 통합보안 서비스 3사는 2021년을 어떻게 보냈는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 봤다. 에스원은 연결 손익계산서를 기준으로 했으며, SK쉴더스의 2019년과 2020년 자료는 SK인포섹 기준이다. 순서는 업체명 가나다 순이다.
2021년 매출을 살펴보면 에스원이 2조 3,124억 8,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SK쉴더스는 1조 5,497억원을, KT텔레캅은 5,1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3사 모두 매출 성장을 이어갔다. 그렇다면 각각의 업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자.
에스원, 엔데믹 시대 맞춤 솔루션 고도화로 업계 선도
에스원은 ‘종합 안심솔루션 회사’로 주요 사업으로 ‘보안시스템 서비스’와 ‘건물관리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첨단 보안시스템과 부동산 종합 서비스 역량,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로 대한민국 보안 및 건물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보안시스템 부분에서는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첨단 보안기기와 관제센터, 출동요원을 연결해 범죄 및 사고를 예방하는 기계경비, 출입관리·영상감시 등 각종 보안시스템과 솔루션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구축하고 유지보수를 제공하는 보안 SI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을 관할하는 서비스 거점, 영업 및 출동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큐리티 전문 교육을 통해 서비스 품질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변화하는 보안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 제공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 출입근태, 영상보안 솔루션, 발열감지 솔루션 등을 출시하며 고객에게 안전과 안심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에스원은 2021년 2조 3,124억 8,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2조 2,233억 4,100만원보다 4%(약 891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96억 6,500만원으로 12%, 당기순이익은 1,289억 9,000만원으로 9.2%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보안 시스템·서비스의 매출이 1조 6,591억 3,400만원으로 71.75%를, 건물관리 서비스는 6,533억 5,500만원으로 28.25%를 차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시스템보안 부문과 건물관리 부문 등 신규 계약 건의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기존 고객과의 재계약도 원활하게 이뤄져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에스원은 최근 보안업계 ESG 경영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ESG 리딩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신설을 의결한 에스원은 친환경차 도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추진하며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통합 A등급을 받기도 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1위 기업으로 보안업계 전반에 ESG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히는 한편, “무인매장 솔루션과 스마트 건물관리 솔루션 등 엔데믹 시대 맞춤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쉴더스, 물리·사이버 보안 역량 바탕으로 체계적인 융합보안 전략과 서비스 제공
SK쉴더스는 2021년 3월 국내 사이버보안 1위인 ‘SK인포섹’이 50여년 역사의 물리보안 대표 기업 ‘ADT캡스’를 흡수합병해 출범한 통합법인이다. △사이버보안(인포섹) △융합보안(SUMiTS) △물리보안(ADT캡스) △안전 및 케어(Safety&Care) 등 4대 핵심 사업에 AI, DT, 클라우드, 퀀텀 등 빅 테크(Big Tech.) 기술을 적극 활용해 사업 전반에 적용하며 보안(Security)을 비롯해 안전 및 케어(Safety&Care)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SK쉴더스는 2021년 1조 5,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219억원, 순이익은 169억원이었다. SK쉴더스 측은 신규 사업의 고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며, 사이버보안과 융합보안, 안전 및 케어(스마트홈세이프티, 무인화 포함) 등의 신규 사업 분야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를 돌파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부분별로는 사이버보안 사업부문은 2020년 2,834억원에서 18.2% 상승한 3,38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쉴더스 사이버보안 사업부문을 담당하는 ‘인포섹’은 사이버보안 컨설팅과 솔루션/SI(System Integration), 보안관제, 클라우드 보안서비스, 모바일 케어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보안 컨설팅 분야에서도 전사보안관리와 개인정보보호, 개발보안, 보안인증 등 여러 분야에서 자체 개발한 컨설팅 방법론을 활용해 국내 공공·금융·대기업의 보안체계를 설계해 왔으며, 국내 최대인 150여명의 전문 컨설턴트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사이버보안 매출 2,000억원 고지를 기록한 ‘인포섹’은 2012년 매출 1,000억원을 넘겼으며 2016년부터 업게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융합보안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2020년 1,283억원에서 90.8% 증가한 2,448억원을 기록했다. SK쉴더스는 이러한 기록적인 성장의 원동력인 독보적인 물리·사이버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한 융합보안 인프라를 발전시켜 체계적인 보안 전략과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안전 및 케어(Safety&Care) 사업 부문의 2021년 매출액은 528억원으로 2020년 379억원 대비 39.4% 증가했다. SK쉴더스는 다양한 유형의 파트너사와 적극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안전 및 케어 사업의 확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SK쉴더스는 지난 3월 3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5월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SK쉴더스 측은 “보안 산업이 융복합 및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수혜를 입은 성장산업이며 특히, 정보보호 규제 강화 등 ESG가 국가의 근간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SK쉴더스에 더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SK쉴더스의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속도를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AI, 빅데이터 분석 등 ICAT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와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등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 등에 활용해 글로벌 라이프 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과 주주가치 극대화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SK쉴더스는 올해 보안을 넘어 고객 보호와 편리를 제공하는 라이프케어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 위해 신사업 분야인 클라우드 보안과 융합보안 및 안전과 케어 영역으로 확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사업과 관련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다.
클라우드 보안은 SK쉴더스의 핵심 성장 사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하고 있는 클라우드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요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플랫폼인 ‘CSMP(Cloud Security Management Platform)’를 개발했으며, 클라우드 보안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위해 북미와 이스라엘의 검증된 업체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공동 기술개발, 사업협력 체계 구축 및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빅테크를 신속하게 적용하고 전방위적으로 상용화한 SK쉴더스는 모든 서비스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관제 플랫폼에 센싱 정확도를 극대화하는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한편, 얼굴인식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분석 등이 가능한 AI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전면 도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AI와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장기적인 기술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장의 우수한 기술력을 공격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융합보안 분야 중 운영기술(OT : Operational Technology) 분야의 경우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컨설팅, 솔루션 구축과 적용, 보안 운영·관제에 이르기까지 OT 보안 전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제어시스템(ICS : Industrial Control System)에 대한 정보보호 체계와 운영방안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원전과 철강, 배터리소재, 반도체, 플랜트 등 고객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 방안과 선제적 대책을 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안전&케어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핵심 화두인 무인매장과 시니어 케어, 모바일케어 솔루션 등 영역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우수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통합보안 서비스 상장기업 3사의 2019~2021년 매출액(단위 : 원)[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정리 보안뉴스]
KT텔레캅, KT그룹의 강점인 플랫폼과 영상보안 등 활용한 신사업 개발
KT텔레캅은 KT그룹의 유무선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생활 편리를 제공하고 있는 시큐리티 전문기업이다. KT그룹의 ICT 기술과 KT텔레캅의 보안역량을 기반으로 출동특화 상품과 클라우드 기반 영상보안상품, 케어 상품, 무인솔루션, 통합 Offering 서비스 등 제휴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KT텔레캅은 2021년 5,1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903억원보다 30.9%(약 1,207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억 7,000만원에서 72억 4,000만원으로 65.6%(약 28억 7,000만원)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억 1,000만원에서 39억 8,500만원으로 약 38억원 증가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대해 KT텔레캅 측은 “KT FM(건물관리) 사업이 KT텔레캅으로 이관됨에 따라 매출이 증가했으며, 매출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스템보안과 대형SI 사업 등의 고른 성장도 매출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영역별로는 통합보안 및 보안SI 매출이 54%로 비중이 가장 높으며, 출동 및 영상보안 매출이 전체의 37%, 그 외 유통과 판매, 기타 매출이 9%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KT텔레캅은 최근 몇 년간 플랫폼 기술개발과 서비스 질 향상에 투자를 집중하고 KT와의 보안사업 일원화를 추진하는 등 내실을 다져왔다. 지난해부터는 ‘기가아이즈(GiGAeyes)’ 브랜드 및 상품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고민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올해에는 언론홍보와 고객 접점 커뮤니케이션 채널 활성화 및 이벤트 등을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KT텔레캅은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을 추진함과 더불어 출동 역량을 극대화한 출동특화상품과 신규사업 영역인 무인솔루션, 케어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하면서, KT그룹의 강점인 플랫폼과 영상보안 등을 활용해 향후 회사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개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며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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