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좋아하는 밥도둑 간장게장. 식중독 위험이 높은 여름철에는 왠지 망설여진다.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는 이에 대해 “괜찮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표시한 양과 실제 양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들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녹소연은 지난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 동안 5대 홈쇼핑과 대형백화점 4개점, 마트 6개점에서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을 구입해 식중독 균과 납 수은 등 중금속 함유여부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대장균, 바실러스 장염비브리오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미생물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와 위생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균군의 경우 기준규격은 없으나 실험한 결과 5품목에서 검출됐고 그중 1품목은 1100cfu/ml가 검출됐다. 대장균군은 위생지표균으로써 제조공정의 위생 상태를 검출된 균수의 양으로 추측할 수 있다. 납이나 수은 등 유해중금속의 경우 일부 제품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제품에서도 미량 검출됐다.
한편 동일한 양임에도 판매처마다 제품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원산지와 게장상태를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품질에 맞는 가격을 지불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간장게장은 용기에 표시된 용량과 실제 간장을 제외한 게 등의 내용물의 무게간에 차이가 있다. 표시량 대비 내용량(간장 제외한 무게)이 최저 32%에서 최고 60%까지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즉 4kg짜리 제품의 내용량은 32%로 1.3kg인데, 1.5kg짜리 제품은 60%가 내용물이 들어있어 0.9kg이어서 표시량 2.7배인데 내용량은 1.4배 밖에 안된다.
일반 판매점에서는 간장게장을 덜어 담아 판매하기 때문에 먼저 게장을 담아 무게를 달고 난 후 간장을 부어주는데 반해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간장게장은 용기안에 간장과 게장이 함께 담겨있는 총량을 표시한다. 이같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일부 홈쇼핑사의 홈페이지에 표시되어 있는 간장과 게의 실재함유량(%)를 보고 잘 따져봐야 한다.
녹소연은 “5대 홈쇼핑 및 백화점, 할인점에서 판매되는 간장게장은 조사한 결과 식중독균은 검출되지 않았다”며 “납이나 수은이 일부 함유됐으나 규격기준에 위반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홈쇼핑판매 간장게장은 표시량과 내용량의 차이가 있어 간장을 제외한 실제 내용량을 제품표면에 반드시 병행 표시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제안했다.
[동성혜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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