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육군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경기도 양주에 있는 가납리 비행장에서 민·관·군이 함께하는 ‘제3회 육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육군 1군단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드론배틀, 드론레이싱, 드론코딩 등의 경연대회를 비롯한 각종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알리고 지역주민과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드론봇 전투체계’는 ‘Army TIGER 4.0’ ‘워리어플랫폼’과 함께 육군을 대표하는 3대 전투체계 중 하나이며, 현용 전력과 통합된 드론과 로봇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말한다. 병력 감축, 작전지역 확대, 인명 중시 사상 확산 등 안보환경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육군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제대에 드론봇 기반 전투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경연대회는 안준석 지상작전사령관과 안병석 1군단장, 김종석 양주부시장, 정덕영 양주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개회식을 시작으로 행사 첫날에는 경연대회 예선을, 둘째 날에는 본선을 진행했다.
동시에 행사장 곳곳에서 군악 공연과 군 태권도 시범 등 여러 공연을 비롯해 드론봇 및 각종 전투장비 전시장과 체험장을 운영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했다.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는 180여명의 참가자가 개인 또는 팀으로 대회에 참가한 가운데 △대대급 UAV(무인항공기) 운용 △드론레이싱 △드론배틀 △초등학생 드론코딩 등 4개 분야로 구분해 진행됐다.
‘대대급 UAV 운용’은 각 군단과 2작전사령부를 대표해 출전한 9개 팀 장병들의 UAV 운용능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경연을 진행했다.
‘드론배틀’은 드론의 군사적 활용성 제고를 위해 민간에서 드론 축구로 알려진 종목을 변형한 경기로 이번 대회에는 16개 팀 92명이 참가했다. 팀별 드론 5대를 이용해 가상의 전장 상황을 극복하고 경기장 내 골대를 통과해 진지를 점령한 만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드론레이싱’은 참가자 개인이 제작한 드론으로 주어진 코스를 최단 시간 내에 완주한 사람이 우승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에는 56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다.
‘초등학생 드론코딩’은 참가자가 직접 코딩한 드론이 얼마나 정확하게 각각의 장애물을 통과해 목표지점에 안착하는지를 평가해 순위를 겨루는 방식으로 초등학생 7명이 참가했다. 이외에도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장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드론봇 및 전투장비 전시장’에서는 육군의 드론봇 전투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16종의 드론봇과 K808차륜형장갑차, 아파치(AH-64) 공격헬기, K2전차, 다련장 로켓포 ‘천무’ 등 25종의 전투장비를 전시하며 육군의 강력한 현용 전력과 미래 전력을 한자리에서 선보였다.
‘군 전투장비 및 드론 체험장’에서는 육군의 첨단 전력인 소형 전술차량과 차륜형 장갑차 탑승 체험을 비롯해 소총 모의사격, 드론 조립 및 조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외에도 육군정보학교 드론교육센터 장병들의 전술적 드론 운용 및 고등기술 시연을 비롯해 소총드론과 제독드론, 수류탄 투하드론, 수송드론 등이 차륜형 장갑차와 연계해 전투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 시연도 진행됐다.
한편, 드론봇 전투경연대회 입상자는 27일 열린 본선을 통해 선발했고, 분야별 수상자에게는 순위에 따라 육군참모총장·1군단장 상장과 최대 200만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졌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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