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능성 무궁무진한 스마트시티 걸음마 뗀 불가리아

2021-01-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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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과금, 교통 분야 시작으로 지방 도시까지 프로젝트 확산 기대
EU 기금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증가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스마트시티란 도시의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ICT,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과 도시기반시설을 융·복합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능형교통시스템을 활용한 교통 혼잡 해결’, ‘지능형 CCTV를 통한 범죄·재난 예방’, ‘스마트그리드를 통한 에너지 소비 효율화’ 등이 있다.


[이미지=utoimage]

세계적인 도시화 추세로 유럽의 스마트시티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불가리아에는 관련 트렌드가 본격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가리아에서도 최근 EU 기금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늘어나고 있다.

불가리아의 정식명칭은 불가리아 공화국(Republic of Bulgaria)이다. 불가리아는 북쪽 루마니아, 남동쪽 터키, 남쪽 그리스, 남서쪽 북마케도니아, 그리고 서쪽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의 일부 등 유럽 남동부의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총 28개의 주로 이루어져 있다. 동쪽으로는 흑해가 자리 잡고 있으며, 발칸반도에 있는 국가 중 유일하게 평화적으로 민주화를 이룬 나라이기도 하다. 2004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했다.


▲1979~2019 EU 주요 회원국 및 불가리아 도시화율 추이(단위 : %)[자료=Worldbank Open Data (KOTRA 소피아무역관 재구성)]

초기단계 벗어나지 못한 불가리아 스마트시티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추진 환경은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2019년 7월, 소피아 주요 스마트시티 유관 기관(정부, 대학,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시행한 ‘스마트시티 디지털 성숙도 자가진단’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스마트 시티 관련 디지털 성숙도는 중하 수준으로, 특히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금(Finance)이 부족하며, 현지 스마트시티 지원 서비스(Support Services)가 구축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로 드러났다. 또한, 현지의 열악한 IT 인프라 역시 현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을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이다.

EU 회원국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는 DESI(Digital Economy and Society Index)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20년 DESI지수 36.4점으로 전년대비 2.6점 상승하긴 했으나 2년 연속(2019~2020) EU 회원국 최하위인 28위를 기록했다.

DESI는 유럽 집행위가 매년 EU 회원국들의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연결성 △인적자원 △인터넷 활용 △디지털 기술 접목도 △디지털 공공 서비스 등 5가지 세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EU 회원국의 2020 DESI 순위[자료=DESI 2020(European Commission)]

또한, 스페인 나바로 대학교의 경영대학원인 IESE 비즈니스 스쿨에서 발표하는 스마트시티 순위에서도 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는 전체 174개 국가 중 116위를 차지했다.


▲불가리아 소피아의 세계 스마트시티 평가 분야별 순위[자료=IESE 비즈니스 스쿨]

주요 도시 중심으로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불가리아는 열악한 현지 IT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EU 기금 지원 등을 통해 소피아(Sofia), 부르가스(Burgas)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소피아 시는 가상공간에 소피아를 그대로 재현해 정책 효과를 사전에 분석해 볼 수 있는 ‘Sofia’s Digital Twin’ 파일럿 프로젝트를 현지 빅데이터 연구기관인 GATE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2020년에는 Wifi4EU 프로젝트를 통해 비토샤(Vitoshka)거리 등 시내 주요 공공장소 22곳에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 와이파이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Wifi4EU 프로젝트는 EU 회원국의 공공장소에 와이파이망 구축을 지원하는 EU 기금 지원 프로젝트로 불가리아는 2018~2020년 소피아를 포함한 232개 도시에 이 프로젝트의 지원을 받았다.


▲소피아 시 스마트시티 주요 프로젝트[자료=SOFIA Knowledge city&Innovative Sofia 자료 종합 / KOTRA 소피아무역관 재구성]

부르가스 시 역시 다양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Smart Burgas’를 꼽을 수 있다. 부르가스 시는 날씨, 교통, 대기오염 상황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Smart Burgas를 통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또한, 버스 등 대중교통 스케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교통 정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운영을 조정하는 스마트 가로등 등도 추진 중이다.


▲부르가스 시의 Smart Burgas[자료=부르가스 시의 Smart Burgas 웹사이트 캡쳐]

불가리아 스마트시티를 일구는 주요 기업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늘어남에 따라 현지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관련 기술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실시간 대기 환경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Develiot을 꼽을 수 있다. 이 기업은 2019 Central European Startup Award에서 불가리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선정됐으며, A1, VIVACOM 등 현지 주요 통신사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자동 운임 징수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는 Modeshift, 수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ENOVA H2O 및 ADD-Bulgaria(스마트 가로등), Alocor(스마트 빌딩 관리) 등의 다양한 스타트업이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불가리아의 스마트시티 관련 주요 기업 현황[자료=각사 홈페이지, KOTRA 소피아무역관]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확대, 국내 기업에 청신호
불가리아는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향후 지방도시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리 기업의 현지 스마트시티 관련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EU에서 발간한 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는 향후 소피아 시에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로 정부(Government), 공과금(Utilities), 교통(Transport) 분야를 제시했다.


▲소피아 시 유망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전망[자료=DIGITAL CITIES CHALLENGE – Assessment report for the city of Sofia]

현지 스마트시티 스타트업 Devliot의 게체프(Gechev) 대표는 KOTRA 소피아무역관과 인터뷰를 통해 “아직은 소피아나 부르가스 등이 스마트시티의 선두주자이지만 많은 지방도시가 스마트시티에 관심을 가지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소피아무역관 측은 불가리아 지방도시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도 역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도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다만, 지방 도시의 경우 소피아, 부르가스 등 대도시 대비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프로젝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만큼, 파이낸싱 확보 방안을 포함해 프로젝트를 역으로 제안하는 방식 등을 통한다면 우리 기업의 관련 수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불가리아 내 스마트시티 관련 신생 스타트업이 늘어나고 있어 현지 진출 시 해당 기업들과의 기술 제휴나 자금 투자 등의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맺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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