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일주일만에 문제 해결...폰투온드, “탈옥 원하면 업데이트 하지 말라”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애플이 이번 주 새로운 보안 패치를 발표했다. 최근 등장한 새로운 탈옥 유틸리티를 통해 발견된 제로데이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 취약점은 CVE-2020-9859로, iOS 커널에서 발견되었으며, 애플리케이션이 샌드박스 상태를 벗어나게 해주고 커널 층위에서의 코드 실행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미지 = utoimage]
위에 언급된 탈옥 도구는 언커버(unc0ver) 5.0으로, 개발자들은 iOS 11부터 13.5 버전까지 탈옥시킬 수 있다고 광고했다. 다만 12.3~12.3.2 버전과 12.4.2~12.4.5 버전은 예외라고 밝혔다. 중요한 건 이 개발자들이 5.0 버전을 발표하면서 iOS의 제로데이를 활용했다고 언급한 것이었다.
카네기대학의 CERT-CC는 포인터 인증 코드(Pointer Authentication Code, PAC)를 지원하는 CPU를 탑재한 iOS 장비들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언커버 5.0이 발표되고서 1주일 후 애플은 보안 패치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언커버 개발자들이 악용한) 취약점은 메모리 소모와 관련된 문제였고, 메모리 처리 기법을 향상시킴으로써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애플리케이션이 커널 권한을 가지고 임의 코드 실행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취약점”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언커버 5.0의 제로데이 취약점이 해결된 버전은 iOS 13.5.1 버전과 iPadOS 13.5.1 버전이다. 아이폰 6s 및 상위 버전, 아이패드 에어 2 및 상위 버전, 아이패드 미니 4 및 상위 버전, 아이팟 터치 7세대에 적용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애플은 맥OS 하이시에라 10.13.6, 맥OS 카탈리나 10.15.5, 애플 TV 4K, 애플 TV HD(tvOS 13.4.6), 애플 워치 시리즈 1 및 상위 버전(watchOS 6.2.6)을 발표하며 해당 취약점에 대한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언커버 5.0을 개발한 폰투온드(Pwn20wnd)는 “이번 iOS13.5.1 버전을 통해 언커버 5.0이 익스플로잇 했던 제로데이가 해결됐다”며 “만약 언커버를 통해 탈옥을 하고 싶다면 패치를 적용하지 말라”고 공식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설정->일반->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최근 FBI도 “애플 사용자들은 자신의 장비들의 안전성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라며 “최근 애플 생태계를 노린 해킹 공격이 질의 측면에서나 양의 측면에서나 모두 발전하고 있으므로 항상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애플의 취약점 익스플로잇을 비싼 값에 사들이는 것으로 악명 높은 제로디움(Zerodium)이라는 업체도 “최근 접수되는 애플 익스플로잇이 너무 많아서 앞으로 몇 달 동안은 구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애플 취약점의 가격도 내려갔다.
3줄 요약
1. 얼마 전 아이폰 탈옥 도구 개발자들이 제로데이 취약점 발견했다며 발표.
2. 그러면서 차기 업데이트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을 거라고 장담.
3. 그런데 1주일 만에 애플에서 패치 발표해 해결.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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